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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하와이 신혼여행 3편 - 오아후[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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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하와이 신혼여행 3편 - 오아후[2]

☜피터팬☞ 2015. 3. 1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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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신혼여행기의 대미는 와이키키 해변과 선셋 크루즈.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선셋 크루즈에서 찍은 사진들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부득이 오아후 편을 나눠서 쓰게 되었다.



암튼 신혼여행의 마지막 날은 느긋하게 보내기로 하고 와이키키 해변을 방문.

와이키키 해변은 숙소에서 길 하나 건너서 호텔을 통과하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



해변에서 파라솔과 비치베드는 대여할 수 있다.

뭐, 특별히 영어를 못해도 충분히 이런 것들을 빌릴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충만했던 마지막 날...^^;;



슈퍼에서 산 하와이 주먹밥으로 간단히 점심 해결. 맛은 꽤 괜찮았던 듯.



비치베드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나른하고 기분이 좋았다.

하와이는 기온은 높은데 습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그래도 해변에 왔는데 바다에 몸 한번 담그지 않을 수는 없지.



기온만 따뜻한게 아니라.. 심지어 바다도 따뜻하다!!!

갑자기 물에 들어가면 심장마비가 온다는 것은 물의 찬 온도 때문인데... 하와이 바다는 그냥 들어가서 놀아도 될 듯.



물이 따뜻하다고는 해도 온천같은 것과는 다르고, 뭐랄까... 물 온도가 부드러운 느낌??

물은 차갑지 않고, 기온은 따뜻하고, 바람도 부드럽고... 와이키키 해변에 사람들이 항상 모이는 이유는 너무 분명하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정말 최고의 해변인 듯...'-')d



그리고 난 해변에 왔으니 두꺼비집을 제작... 파도를 두 번이나 견딘 견고하고 단단한 집이었다. 훗. -_-v (물론 증거는 없음)



그래도 몇시간은 있었던 것 같은데... 기분은 그냥 와이키키 해변에 발가락만 살짝 담궜다 가는 기분이었다...;;;

하와이가 가깝다면 이 해변만 즐기러 가는 것도 정말 좋은 선택일텐데... 쩝.

(아니, 하와이가 안 가깝더라도 비행기값이라도 좀 싸다면!! 아니, 우리 집은 왜 대한항공같은 거 안 가지고 있는거냐!!)





오후 해가 조금씩 넘어가던 시간에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호놀룰루의 별.



무려 크루즈다. 그래도 나 한강에서 크루즈타 본 남자인데... 이게 그거보다 더 큰 듯.(당연하잖아..;;)



입장시간이 될 때까지 배의 입구 근처에서 쇼가 벌어져서 지루한 시간을 달랠 수 있다.



배에 올라타면서 한 컷. 

아.. 이런 느낌 때문에 바다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신혼 부부들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는 모양으로(당연한가..;;) 좌석은 지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담당 구역의 웨이터도 정해져 있어서 웨이터를 부르기 위해서 애쓰지 않아도 된다... 

라고 쓰려고 했는데 내 기억에는 뭔가 요청하려고 했는데 웨이터가 안 보여서 당황했던 기억이...-_-;;



기본적으로 빵과 치즈?같은 에피타이져가 준비되어 있다.




나와 마나님이 시킨 음료수. 

알콜이 들어간 칵테일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맛은 그다지...ㅋㅋ




배에서는 시종일관 하와이 전통 춤이 공연되었다.

물론 춤 이외에 노래도 있었고, 다른 쇼도 있었는데... 사실 쇼 관람은 내 취향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는...-ㅂ-;;



배가 천천히 출발하는 와중에 발견한 거대한 크루즈. 실제로 운항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크고 멋진 크루즈였다.+ㅂ+



아무튼 그렇게 배는 점점 항구에서 멀어지고...



멀리서 봐도... 하외이는 꽤 예쁜 도시다.




그리고 코스 요리는 계속 이어지고... ㅋㅋ



코스 요리가 나오면 먹고나서 다음 요리가 나오는 사이에 잠시 나가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멀리서 보면 꼭 모형으로 만들어놓은 듯한 기분으 든다.



그리고 이번 코스요리의 백미인 랍스타 등장!!

덩치가 큰 만큼 살이 많아서 먹는 재미로 치자면, 대하는 살이 아무리 올라도 랍스타에게 비웃음을 당할 정도.

다만 난 껍질 벗기고 이런 거 너무 번거로워서 먹다가 좀 지치는 기분도 들었다는..ㅋㅋ

그래도 여행의 마지막 날, 마지막 식사로 하기에는 분위기나 맛이나 꽤 흡족한 선택이지 않았나 한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석양을 배경으로...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석양....



하지만 선실에서의 공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무용수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 공연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나는 엉뚱하게도 공연을 보면서 

여기 무용수들은 관광객들 앞에서 하와이의 전통춤을 추는 것이 행복할까하는 의문을 가졌었다는..;;




멀리 오아우섬의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하고...





선셋 크루즈는 내 의지보다는 마나님의 의지가 매우 강하게(거의 99.5%) 작용했는데, 나도 매우 괜찮았었다.

식사가 매우 맛있다거나 공연이 정말 평생에 잊지 못할 정도로 좋아서 그랬다기보다는...

평생에 한번있을 신혼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하기에 좋은 분위기를 제공해줬기 때문이랄까.


하와이의 바다 위에서 함께 바라본 붉게 지는 노을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아름다웠다.



항구에 도착해서 하선할 때 즈음에는 이미 하늘이 다 캄캄해져 있었다.

아.. 이제 정말 하와이에서의 꿈같은 시간이 다 갔구나....




원래는 단체로 다시 숙소로 돌아오게 되어 있었는데 마나님과 난 다른 곳으로 샜다가 트롤리 버스를 타고 복귀.



버스타고 들어가는 길에 본 아웃백. 본토의 느낌이 느껴지는가!!!(개뿔이다..ㅋㅋ)



트롤리 버스는 창이 전부 트여있는게 특색인데, 이건 기후가 좋은 하와이에서나 사용할 수 있을 법한 버스다.

분명히 시내버스처럼 운행되는데, 뭔가 타고 가는 느낌이 마치 놀이동산에 있는 버스를 타고 가는 느낌이었다. ㅋㅋ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공항에서 다시 한국으로...=_=;

뭔가 아쉬운 마음에 괜히 남겨본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 ㅋㅋ


내 인생에서 제대로 된 첫번째 해외여행은 신혼여행이 되었다. ㅋㅋ (나란 사람 확실히 촌놈..ㅋㅑㅋㅑ)

하와이를 가보니... 왜 하와이가 오랫동안 신혼여행지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는지 납득할 수 있겠더라.

여행이라는 것은 그게 신혼여행이 되었건 이별 여행이 되었건 꼭 만족해야하는 조건이라는 것은 없지만,

쇼핑도 하면서 휴식도 즐길 수 있고, 게다가 기후마저 좋아서 뭘 해도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주는 하와이는

애당초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평소에 많이 해본 적도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해외여행에서 경험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한번에 즐길 수 있게 해준 최적의 장소였다.

무엇보다 쨍쨍한 해와 맑은 공기 덕에 아무 곳에나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도 화보가 되는 그 마법!! 캬아~!!

(실제로 두번으로 기획한 포스팅을 세번으로 늘리게 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 굉장히 많이 찍혔다. 사실 너무 많아서 포스팅을 하면서 너무 비슷하다 싶은 사진들은 좀 뺐다. 그럼에도 비슷한 사진이 종종 눈에 띄는 것이 함정..)

(하와이에 가면 아마추어인 당신도 이미 프로 사진사!!)



뭐, 가격적인 면에서 좀 쎄긴 하지만... 즐길 목적의 해외 여행을 한다면 하와이가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그래서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은 하와이로 가기로 마나님과 약속..^^;;

(...하기는 했는데 과연 지킬 수는 있을까...ㄷㄷㄷ 신혼여행 중에는 호언장담했는데 점점 자신감이 떨어진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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