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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기타

[레고] Star Wars X-Wing #9493

☜피터팬☞ 2018. 7. 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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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장난감, 레고.

이제는 아재가 되어서 경제력이 생긴 만큼 무언가를 살 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내 월급은 쓰고싶은 만큼 쓰고도 남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가성비는 피할 수 없는 조건이다.


그래서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처럼 원작이 있어서 일종의 라이센스가 붙는 카테고리는 (눈물을 머금고) 피해왔다.

뭐... 내가 스타워즈보다 건담을 더 좋아하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던 셈인데...


이런 불쌍한 인생에도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회사에 우연히 나와 비슷한 취미가 있었던 김ㅇㅇ 부장님이  집에 있는 레고를 선뜻 분양해주신 것!!

부품 몇개가 누락되었다는, 전혀 하자가 될 것이 없는 부분을 미안해하시며 

스타 워즈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X-Wing을 넘겨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김 부장님!! ㅜㅂㅠ

부장님 아니었으면 평생 레고 스타 워즈 시리즈는 손도 못 대봤을 꺼에요...;ㅂ;)d



표지가 없는 설명서지만, 이 역시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

조립을 위해 필요한 페이지 누락은 전혀 없었고, 제품을 구성하는 브릭들이 나온 페이지도 완전히 온전한 상태.



일단 부품들을 하나씩 분류해가면서 없는 부품들과 있는 부품들을 열심히 체크.



그리고 벌크 사이트에서 빠진 부품을 주문하면 그걸로 준비 완료.

사실 누락된 부품은 몇개 안 되었는데, 마침 벌크 세트 할인을 하고 있었고, 배송비를 절약하려고 이것저것 담다보니

저렇게 많은 수의 부품이 배송되었다는 신기(?)하고도 훈훈(?)한 결과가 되었다.



이제 빠진 부품도 없으니 조립에 들어가야지.

새 제품이었다면 포장지 번호 순서대로 조립을 진행할 수 있어서 부품을 찾는 것이 훨씬 간편했을테지만,

그런 것이 무슨 상관이냐. 부품을 찾는 것도 레고의 재미 중 하나.



X-Wing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날개가 펴지는 기믹은 테크닉 부품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테크닉 부품의 등장은 레고의 확장성을 2~3단계는 올려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

다만 그 덕에 나처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은 창작할 때 이 좋은 부품들을 써먹으려면 고민 꽤나 해야하는 문제(?)가...ㅋ

(결국 그래서 테크닉 부품은 써먹지도 못하고 그냥 벌크로 남겨지기가 일쑤..;;)


이제는 꽤 익숙한 조립 패턴이지만, 나같은 아재들에게는 언제나 신선한 경사 구조 만들기.

내가 어린 시절에 조립했던 레고의 실루엣은 수직, 혹은 수평 방향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경사 방향의 실루엣은 경사 모양의 브릭으로만 만들어낼 수 있는 형상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거 읎다.



X-Wing 기수 부분의 경사를 멋지게 만들어낸 조립 방법. 이런 걸 잘 배워뒀다가 나중에 창작할 때 써먹어야지.



날개가 펼쳐지는 기믹도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혹시 눈치채신 분도 있을 지 모르지만, 중간에 몇몇 부품들은 뒤집혀서 결합되어 있다.

레고는 작은 스터드들로만 결합되는 것이 아니다!! 

상상만 할 수 있다면 레고의 조립 방법은 정말 끝이 없을 듯.



레고 품번을 확인하기 위해서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 X-Wing도 이미 여러 제품이 나와있더라는 것.

(아까도 말했듯이 레고 스타 워즈는 내 손에 닿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은 전혀 몰랐다..;;)

그리고 제품 별로 세부 기믹 등이 조금씩 다른데... 같은 제품을 어떻게 다르게 구성했을지 한번 만져보고 싶다.

(하지만 안 될 꺼야...;; 그게 다 얼마인데...;ㅁ; 어른의 장난감이지만, 어른도 쉽게 할 수 없는 장난감.. 레고..ㅋ)



최종 기수 부분은 저렇게 핀으로 결합하게 되어있다.

이것도 테크닉 부품을 활용한, 과거에는 쉽게 보기 힘들었던 결합 방식.

이 결합 방식을 이용해서 3칸 짜리 블럭과 4칸짜리 블럭이 위화감없이 결합된다.



부품이 줄어가는 만큼 조립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엔진 뒤에 부스터를 장착하면 X-Wing 조립은 완료!!



이제 조종사 루크와 드로이드 R5-D8이 탑승하면 완료!!

(원래 루크의 드로이드는 R2-D2지만, 어쩐지 R5-D8이 잘 어울려서 설정 무시하고 그냥 태웠다.)



출격 준비를 마친 X-Wing!! 데스스타 빠수러 가자!!



X-Wing의 디자인을 보면 기수쪽으로 갈 수록 얇고 가늘어지는데도 바닥에서 수평을 잘 잡고 있다.



그것은 (비록 몇개없는 기믹이지만) 기수 쪽에 존재하는 랜딩 기어 덕분. 

저거 안 해주면 기수 부분이 땅에 닿아서 무척 볼품없다.^^;;



그리고 X-Wing이라면 역시 그 정체성과도 같은 그걸 해야지!! 그걸!!!



X-Wing이 X-Wing인 이유는 바로 날개가 X모양으로 펼쳐지기 때문!!

비행기 꼬리(?) 쪽에 달려있는 십자 모양을 돌려주면 날개가 ㅡ모양에서 X모양으로 펼쳐진다.

저 부분은 날개와 연동되는 부품에 고무줄을 걸어서 날개가 접히는 기믹을 구현했다.

설명서에는 고무줄을 각각 2개씩 적용하도록 되어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조이는 힘이 너무 강해서 나는 하나씩만 적용.



참 오래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련미가 느껴지는 X-Wing.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기체답다.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 대범한 김 부장님의 호의가 아니었다면 평생 눈으로 구경만 했을 스타 워즈 시리즈.

김 부장님, 다시 한번.. 사.. 사.. 사주세요, 레고!! ㅋㅋㅋ

만들면서 레고의 한계는 상상력의 한계일 뿐이라는 걸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상상할 수 있다면 레고는 그 상상을 충분히 구현해낼 수 있다는 것.

이제는 굳어버린 머리라 상상력이 옛날같지 않다는 것이 내가 레고를 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아... 그보다 경제력이 더 문제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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