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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실패!! 본문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팁]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실패!!

☜피터팬☞ 2018. 3. 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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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올라가는 팁 겸 작업기 포스팅.


언제나처럼 뭐라도 하고 있어야한다는 의무감에 떠밀려 최근 만지고 있는 킷.



바로 건담 빌드 파이터즈에 조연으로 출연한 건담 Ez-SR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UC(우주세기) 세계관, 그것도 역습의 샤아 정도까지만 좋아하긴 하지만,

멋진 킷이 나왔을 때는 사주는 것이 인지상정!!

이 킷의 특징은 만드는 사람이 특별히 아이디어를 짜내서 커스텀하지 않아도 

킷 구성 자체가 취향에 따라서 위 그림의 3종류 건담 중 하나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같은 계열, 다른 느낌으로 건담 3대로 구성된 1개 소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 하나만 보고 발매되자마자 구매했었다.



물론 동시에 소대를 구성하려면 3개를 사야한다........;;;

한번에 킷을 3개 팔아먹으려는 반다이의 빅픽쳐에 제대로 낚인 호갱이 바로 여기 있소이다!!!



킷의 등급은 HG인 만큼 약간 손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포인트들이 있는데(나도 명색이 모델러니까 ㅋㅋ),

이번에는 다리 부품의 접합선을 접착제를 이용해 한번 없애볼 생각이다.


물론 여기 외에도 팔 부분이나 몸통 부분등에도 접합선은 존재하지만, 

나중에 도색 등까지 할 때 마스킹 등을 크게 고민하지 않고 접합선을 수정하기 좋은 부위는 

다리인 듯 해서 다리만 실험대상이 되었다.

사실 완성도 따위는 관심없고 그냥 작업량을 더 늘리고 싶지않은 게으른 모델러라서 그렇다.



모델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대지를 가르는 접합선"

바로 저 접합선에 접착제를 발라서 마치 원래 접합선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이번 실험이자 팁의 목적.



이번 실험에 사용된 접착제는 타미야의 EXTRA THIN CEMENT 즉 무수지 접착제이다.

무수지 접착제의 특징은 보통의 수지 접착제와는 달리 끈적임이 거의 없고 마치 물처럼 흘려넣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수지 접착제는 접착면에 접착제를 바르고 조립을 하는 것에 비해, 이 접착제는 접합선에 흘려넣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즉 접착제 뚜껑에 달린 솔에 적당량의 접착제를 바르고 접합선을 따라 슥 발라주는 것이다.

혼자서 하는 작업에 별다른 장비가 없어서 작업 장면을 사진으로 찍진 못했다..;; 

유튜브에서 흘려넣기 접착제 찾아보면 모델링 홀릭에서 만든 좋은 동영상이 있으니까 검색 ㄱㄱ.



그렇게 접합선의 틈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접착제를 충분히 발라준 후에



사포질을 통해서 표면에 우둘투둘 튀어나온 접착제들을 정리하면 접합선 정리 끝.



...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반다이같은 스냅 타이트 방식에 어울리는 접착제가 아니라는 결론. 크앙!!!ㅠㅁㅠ

바로 위의 사진을 보면 오른쪽의 부품에는 접합선이 거의 안 보이지만 왼쪽 부품에는 여전히 접합선이 사라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암수 핀의 마찰만으로 부품간 결합이 유지되는 스냅 타이트 방식에서는 

부품들끼리 약간의 유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무수지 접착제는 이 유격을 메꾸기에는 너무 끈적임이 없다.

무수지 접착제로 접합선을 제대로 가리기 위해서는 접착제를 바르고 부품끼리 힘으로 꽉 눌러 유격을 거의 없애야한다.

위의 사진에서 가운데 다리 부품은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해서 접합선이 완전히 가려진 경우이고,

오른쪽의 다리 부품은 접착제를 바르고 난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이다.


생각해보면 무수지 접착제는 접합선의 유격이 거의 없는 밀리터리 프라에 더 잘 어울리는 듯.


이번 실험은 앞으로 미소녀 프라 등의 접합선을 쉽고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서 선행으로 해본 것이었는데...

결과가 썩 신통치 않다...-ㅅ-

다음 번에 무수지 접착제를 사용하려면 미리 암수 핀을 좀 가공해서 유격을 최소화해야할 듯.



그런데, 저 접합선들은 어떻게 됐냐고??



어차피 도색 예정이라서... 오랜만에 열심히 퍼티를 바르고...



다시 사포질하고...(사포질하다 도끼자루 다 썩었다 ㅋ)



사포질을 하면서 다시 한번 무수지 접착제로 접합선을 가리기 힘들다는 걸 아주 잘 알 수 있었다..-ㅅ-;

그래도 그 와중에 어느 정도 성공한 녀석들도 보이네..ㅋ


그리고 서페를 통해 최종 검수 및 마무리






뭐...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나중에 도색하고 마감재 올리면 접합선 티는 안 날 듯.



이젠 도색만 남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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