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어느 대학의 교수직을 맡던 존은 10년간의 근무가 끝나고 다른 곳으로 떠나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 존의 동료들은 종신직도 거부하고 떠나는 그의 환송회를 위해 그의 집으로 모여들고, 떠나기 전 존은 동료들 앞에서 자신이 1만 4000년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 자신의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그의 동료 교수들은 존의 말에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그에 관해 묻고 대답을 듣게 된다. 시간차를 두고 나와 무척 가까운 두 사람이 내게 추천을 한 영화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아. 네가 보면 무척 좋아할만한 영화임에 틀림없어."가 두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근래에 이래저래 시간이 좀 있었던 지라 두 사람의 추천을 믿고 영화를 골랐다..
역사라는 것은 한 국가의, 혹은 한 민족의 발자취다.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단순히 오래된 책이나 문화제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국가나 민족들이 자신의 기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대답과 함께 자부심을 상징하기도 한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좋으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그렇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풍부한 역사는 그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주고, 그것은 그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에 영향을 -설령 조금일 지라도- 줄 수 있다. 중국의 진시황의 무덤, 영국의 스톤 핸지,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의 신전, 이집트의 피라미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페루의 마추피추 등등, 세계에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사적 사건과 유물들이 존재한다. 멀리 세계까..
이 책은 역사서이며, 지리서이고, 또한 전기이다. 그리고 라틴어 관련 교제로 쓰일 정도로 라틴어의 매력을 한껏 살린 책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이 책을 라틴어로 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나는 이 책을 통해 카이사르의 우아하면서 웅변적인 글의 매력을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한글로도 그의 간결하고, 명료한 글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갈리아는 지금의 프랑스 지방을 일컫는다. 영어로는 켈트라고 한다. 기원전 58년부터 51년까지 카이스르가 갈리아 지방 전체를 평정한 이야기가 바로 갈리아 전기다. 갈리아 전기가 다루는 지방은 지금의 독일 지방 일부와 영국까지도 포함한다. 이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면, 카이사르의 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물론 그것은 단순히 카이사르만의..
졸업 논문을 대신해서 읽게 된 책... A History of Knowledge... 원래대로였다면... 아마 영어로 된 원문을 읽었어야 했겠지만.. 시간에 쫓기고 실력이 딸리다보니...-ㅂ-;;; 우여곡절 끝에 번역본을 찾아내어 읽게 되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을 이루는 것들은 그 어느 하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없다. 우리가 밥을 먹는 것부터 이 사회를 조직하고 있는 정치 체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우리의 앞선 세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고, 그 안에서 치열한 도전과 노력을 통해서 일궈낸 것들이다. 그러한 것들을 우리는 우리의 지식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고, 이 지식을 이루고 있는 것들의 면면은 다른 종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인간만의 독특한 것이다. 특히나 그 지식의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