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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6년 11월 30일 목요일 날씨. 비오고 흐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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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항상 바라보던 풍경이 평소와는 조금은 다른 듯 느껴진다.
축축하게 젖은 땅과 군데군데 자리를 잡은 물웅덩이.
빗물을 한껏 머금은 나뭇잎 - 물론 겨울의 입구이기 때문에 여름의 싱싱함을 느끼기엔 무리지만..^^;
비가 내리는 날의 내음.
나는 특히 비오는 날의 그 내음을 좋아한다. 약간은 비릿한.
가슴 속을 깊게 파고들어 아린 듯한 느낌을 풍기는 그 내음말이다.
평소보다 차가워진 공기에도 불구하고 정신은 약간 멍해지고,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리는 날.
오늘도, 뭔가 가슴 저 밑에서 뭉클하게 올라오는 것이 있었다.
그게 무엇인 지는 모르겠다.
그냥 아련한 듯, 아픈 듯, 저리는 듯한... 하지만 웬지 그리운...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그리운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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