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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6일 월요일 날씨 흐리다 갬. 지난 주 정리. 본문

일상의 모습

2014년 5월 26일 월요일 날씨 흐리다 갬. 지난 주 정리.

☜피터팬☞ 2014. 5. 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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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내내 뭔가 정리할 필요를 느끼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일주일이 다 지나서야 겨우 글을 쓰게 되었다.

딱히 바빴던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요즘 컴퓨터에 앉아서 뭔가를 쓰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

아무튼 정리.


지난 주는 계속해서 정신적인 압박이 상당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내내 나를 돌아볼 일이 생겼던 것이다.


월요일에는 친한 후배와의 반복적으로 있었던 논쟁이 있었다.

(대략의 내용은 시위와 그 시위를 받아들이는 자세에 관한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상대방 논리의 잘못을 들춰내기로 점철되어버린 것이.)

언제나처럼 시작은 사소했고, 작은 것에서 핀트가 어긋나서 서로 핏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물론 마무리도 서로가 자신의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적당히 마무리가 되었는데,

문제는 이번 일이 생기기 전에, 나 스스로 이런 논쟁에서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을 하기로 다짐을 했었다는 것.

하지만 이번에도 나는 별 것 아닌 말에 발끈해버렸고 이야기는 건설적이기보다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치달았다.

그건, 후배에게도 인정했듯이 순전히 나의 잘못이었다.

반성.

다음 번 논쟁은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그 땐 좀 더 차분하게.

성격상 그게 어려울 것 같기는 하지만... 만약 쉽다면 이런 다짐 또한 필요없겠지.


그렇게 정신적으로 소모를 하고난 화요일에는 역시 친한 연구실 후배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뭐, 그 녀석이 심하게 말한 것도 아니고 그저 느낀 심정을 이야기한 것 뿐이지만,

그 녀석이 이야기한 내용이 나 스스로 지금의 내 상태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계기가 되다보니...

내가 지금 가진 불안정성이 표면으로 확 하고 떠오르게 되었다.

내 불안함과 그 불안함을 해소하는 방법을 외부의 자극에 의해 떠밀리듯 고민하다보니,

월요일에 이어 정신적 2연타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사실 둘 다 딱히 뚜렷한 결론이나 명쾌한 해법을 내놓고 정리를 해버리진 못 했다.

큰 외삼촌이 돌아가셔서 수요일부터 목요일에는 전주에 내려갔다와야 했으니까.

담담해하셨지만 순간순간 울컥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전주에 내려간 것은 둘째치고,

평소에 잘 안 하던 운전을 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전주를 내려갔다 올라오는 것은 그 자체로도 꽤 피곤한 일이었다.

뭐, 이래저래 몸이고 마음이 불편한 것도 한몫 거들었을테고.



생각해보면 뭔가 일이 많은 한 주였다.

숨이 막할 정도로 팍팍 조이는 그런 압박감은 없었지만 애써 잊고 있던 것들, 혹은 피하고 있던 일들이 의식 속으로 들어와서

준비되지 않은 나를 연속적으로 흔들고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금요일 저녁부터는 꽤나 피곤하더라.

나란 인간이 스트레스에 상당히 취약한 인간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토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회복이 되는 것 같았고,

일요일까지도 그 후유증이 이어졌던 것 같다.

다행이 지금은 다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지만... 역시 숙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난 주에 생긴 일들 속에서 떠오른 것들은 여유가 생기면 정리를 할 필요가 있는 주제들이긴 한데...

과연... 지금처럼 온통 프라모델과 게임에 관심을 쏟고 있는 내가 언제 그 내용을 정리할 지는 기약이 없다.



그런데... 이번 일기도 상당히 추상적으로 써버렸구나..-_-;;

지금이야 내용을 대충 기억하니 이렇게 써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이 일기를 봤을 때는 서른이 훌쩍 넘어도 여전히 중2병을 앓고 있었다고 여기겠는 걸...;;;

....

그런 거 아냐. 중2병 아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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