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코로나가 많은 것을 위축시켰지만, 우리의 일상은 마냥 멈춰있을 수는 없다. 멈추지 않는 일상은 우리를 계속해서 지쳐가게 만들고, 그렇게 지친 우리를 위로하며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휴식도, 코로나를 고려하더라도, 필요하다. 나같이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만이 진정한 휴식인 사람이 있는 반면, 마나님처럼 새로운 경험이 곧 휴식인 사람도 있기에 마나님은 나를 내버려 두고 별이와 함께 제주로 떠났다. ... 아니, 실은 내가 요즘 회사 일 때문에 주중에 시간을 내기 곤란해서 마나님과 별이는 먼저 떠나고 나는 나중에 합류...^^;; 그렇게 명목상의 가족 여행 타이틀을 완성하고, 아이와 단 둘이 여행하느라 지쳤을 마나님에게 잠시나마 온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도착한 제주의 첫 방문지는 바로 제주 9.81 파크. ..
올해의 최우선 목표, 올해의 중점 과제, 올해의 집중 포인트. 마지막으로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후 4년 3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재시작하는 제작기다. 처음에 할 일은 부품을 열심히 자르는 것 외에는 없다.^^; 도색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부품을 완전히 조립하진 않고 대충 걸쳐놓는 수준으로만 만든다. 자쿠를 만들 때는 내부 프레임도 모두 다듬고 도색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지치는 상황을 겪고 난 이후에는 보이는 부분만 다듬기로 했다. 다듬기 전에 대충 조립을 하고 위치를 가늠하면서 다듬어야 할 부분들을 체크해본다. 마라사이는 자쿠에 비해서 부품 수가 단촐해지긴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만져서 그런가 이거 다 언제 하지란 생각이 먼저 든다..^^;; 아무리 좋은 니..
태초에 드라고나가 있었다. 뭔가 거창하면서 뜬금없는 말로 시작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으로 프라모델을 시작하게 만든 것이 드라고나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에 밝힌 적이 있는데, 내가 처음으로 프라모델에 빠지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3학년에 만난 아카데미 드라고나 커스텀 2호기였다. 물론 로봇이 등장하는 메카물은 더 어릴 적부터 좋아하긴 했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에 비디오로 본 고드마르스(갓마즈), 머신로보, 레자리온이 나의 최애 시리즈였다. 로봇을 좋아하는 만큼 로봇 장난감도 마음껏 가지고 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덩치가 큰 로봇의 가격은 만만치가 않았더랬다.^^;; 그러던 중에 아카데미에서 나온 반다이 카피판 드라고나를 만나게 되었던 것인데, 그 후로 프라모델은 내 인생의 일부가 되었다. 다만..
2022.01.05 -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 [개인 프로젝트] Re : Ready for Action - 중간 정리(1) [개인 프로젝트] Re : Ready for Action - 중간 정리(1) 건담 프라모델로 모형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건담이라는 콘텐츠가 가진 구조와 의의에 대해서 생각했던 적이 있다. 뭘 해도 그냥 하지 못하고 내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약간은 강박적 yihas.tistory.com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가 질질 끌리는 것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반다이가 강화부대의 대장기에 어울리는 적당한 모델을 내주기만 기다린 것은 아니다. 레진 제품들을 검색하거나 건담이 아닌 작품의 모델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런데 특별히 가지고 놀 것은 아니었음에도 적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