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13년 그러니까 벌써 작년 겨울에 회사 사무실에 있던 개운죽 화분 두개를 집으로 가져왔다.둘 다 상태가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었는데, 집으로 가져온 후 상태가 더 좋았던 녀석들은 하나만 빼고 다 죽어버리고상태가 좋지 않았던 녀석이 오히려 더 잘 자라는 기염을 토해내더라. 그런데 상태가 좋지 않았던 녀석들은 역시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만들고 있었다. 집에 온 후로 쑥쑥 잘 자라던 개운죽이지만.... 큰 줄기 부분을 보면 관리를 잘 못해서 줄기의 윗부분이 말라버렸다.이건 잎이 달린 부분이 아무리 싱싱하게 잘 자라도 회복이 되지 않더라.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저 마른 부분이 점점 더 심해지지 않고 그냥 저 상태에서 멈춰버렸다는 것 정도. 그래서 큰 줄기에 붙어있는 잎들이 어느 정도 크면 다른 곳으..
어릴적엔 식물을 키우는 것에 무슨 재미가 있는지 몰랐다.결혼을 하고 이사를 하고 나서도 집에 화분 하나 없이 몇 개월을 지냈다.아니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도로 옆의 가로수와 길거리의 잡초들이 보이는데 대체 집에서 또 무슨 화분이람. 그랬던 내가, 어느 순간 식물을 키우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식물도 생물이었고,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무척 최근의 일이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풀어내기로 하고, 이번에는 일단 오늘의 포스팅에 집중하기로 하자.^^ 오늘의 주제는 무려, 금잔화 키우기 대망의 +0일.(원래 잡다한 블로그였는데, 점점 더 잡다해지고 있다. ㅋㅋㅋㅋ)일요일에 장을 보러 나가서 화분으로 쓸 작은 접시를 찾다가 눈에 띈 금잔화 화분키우기. 죽은소 가게..
언제 사진을 찍었는 지 모르겠다. 아무튼 가을로 넘어갈 무렵의 여름. 학교 탑이 서있는 잔디에서... 보도블럭 사이에 풀이 나있었다. 그게 상당히 예뻤어. 학교 뒤편에, 예전에 미대 건물로 쓰던 곳.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는데, 미대 건물을 새로 짓고는 훨씬 좋아졌다. 자전거가 있던 풍경이 좋았다. ... 막상 내 자전거는 아니었지만..^^;; 흑백으로 찍어본 사진. 운치있어 보인다. 그런데... 이거 컬러로 찍고 포토샵으로 후작업해도 되는 거였는데..;; 나는 왜 그냥 흑백으로 바로 찍었을까...; 건물 자체가 예쁜 것 같다. 여기서는 뭘 찍어도 다 예뻐. 어라... 건물 이름이 기억 안 난다. 붉은 벽돌의 건물.....
2005년의 루미나리에 크리스마스의 밤. 처음 가 본 루미나리에였다. 인간이란 참 예쁜 걸 만들어내는 것 같다. 조형물들은 비슷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사진 속의 조형물들은 조금씩 다른 색을 지닌다. 확실히 사진은 독특한 자기 색을 지니고 있다. 시청 앞엔 사람들이 많았지. 하지만, 내 사진기에 찍힌 것은 오로지 루미나리에 뿐이다. 인간이 지구에 존재했기 때문에, 지구의 까만 밤은 더 이상 까맣지않다. 빛은 밤을 수놓고, 밤을 더욱 까맣게 만들어준다. 그래도... 빛이 있어 세상은 밝고 따뜻해...^^ 갑자기 밝아진 세상. 좀 더 많은 연출을 하고 싶었다. 다만 내가 가진 카메라로는 한계가 있어서..^^;; 노출을 조금만,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사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