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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충 만드는 스프레이 부스 뚜껑

☜피터팬☞ 2017. 4. 2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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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고 마나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내려주사 작은 방에 작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ㅠㅂㅜ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마나님의 넓은 이해와 아량에 감사를 보낸다.


하지만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고 해서 아무거나 그냥 무작정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프라모델 도색 작업에서 신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너 냄새를 최대한 막을 필요가 있기 때문.

신너를 사용한 작업을 가장 빈번하게 수행하는 곳은 바로 스프레이 부스.

냄새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스프레이 부스인데, 

작업이 다 끝나도 입구가 크게 열려있어 스프레이 부스 안에 남은 신너들이 지속적으로 냄새를 일으킬 것은 뻔했다.

나야 뭐 그런 점은 그냥 감수하고 작업을 하려고 생각하지만, 내 아이의 건강까지 감수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만들었다.

작업이 끝난 후에 잔여 신너 냄새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스프레이 부스 뚜껑!!



작은 방에 마련된 작업 공간.

오른쪽의 검정색 박스가 회사에 취직하고 산 스프레이 부스다.

부스 안의 공간에 이것저것 들어있는 것도 많아서 뚜껑을 달아주면 너저분한 것들도 좀 감출 수 있겠다.



집 근처 알파 문고에서 적당한 무게와 강도의 폼보드를 구입했다.

사실 무게는 가벼워서 좋은데, 강도 면에서는 좀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드는데,

너무 무거우면 장기적으로 무게를 버티지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강도보다는 무게에 중점을 두고 산 폼보드이다.



역시 집 근처 이마트에서 구입한 경칩.

적당한 위치를 잡아주고...



나사못으로 스프레이 부스 옆면에 경칩을 고정해주면 완벽!!

포스팅을 하는 동안 경칩을 옆에 설치하는 것보다 

위의 사진처럼 앞에 경침을 설치하는 편이 문을 여닫기가 훨씬 편했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OTL


'대충 만드는'이라고 타이틀은 붙였지만, 결과적으로 정말 대충 만든 뚜껑이 되었....;;;



뭐, 이런저런 아쉬움은 일단 다음 버젼에서 업그레이드하기로 하고, 

계속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폼보드를 아까 경칩에 나사못을 이용해서 붙였다.

그런데 폼보드가 워낙에 약해서 나사못으로만 고정시키기엔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라.



더군다나 바깥쪽으로 저렇게 뾰족한 나사못이 튀어나온 것이 미관상으로나, 안전면에서나 그다지 좋을 것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사하면서 샀던 지점토 출동!!

지점도를 적당히 뭉쳐서 튀어나온 나사못을 감춤으로 뾰족한 끝에 긁힐 염려를 제거.

(하지만 미관은 더욱 나빠졌다... 역시 대충 만들었어...;;)



폼보드가 가벼워서 스프레이 부스나 여닫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가벼운 만큼 강도도 약한 지라 좀 거칠게 다루면 찢어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뚜껑 쪽 경칩에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보강을 시도.



그리고 대충 만드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폼보드는 순간접착제에 조금씩 녹기 시작했다....

바로 위사진이 본드에 의해서 막 녹기 시작한 폼보드....



계속 강조하지만, 어차피 대충 만드는 거 뭐...(이쯤되면 자포자기다...;ㅁ;)

이번에도 지점토 출동!!!

본드로 녹은 부분이 보기싫은 것보다 장기적으로 경칩과 분리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기 위해 지점토를 사용했다.

역시나 뒤늦은 생각이지만, 굳이 나사못과 본드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아예 목공풀을 사용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암튼 기본적인 뚜껑은 대충 달았지만 이것만으로는 뚜껑이 얌전히 닫혀있어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예전에 샀던 자석들을 이용해서 고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뚜껑에 적당한 크기의 얇은 네오디움 자석을 접착제로 붙이고...



마찬가지로 폼보드쪽에도 네오디움 자석 하나 이식.



뚜껑쪽 작은 자석은 뚜겅을 칼로 대충 파내고 심었는데,

네오디움 자석의 자력이 워낙에 세서 강하게 서로 붙지는 않아도 뚜껑을 얌전히 고정시켜줄 정도의 힘은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뚜껑 손잡이로 예전에 어디서 얻은 핸드폰용 고리를 붙이면 완성.



평상시에는 이렇게 닫아두면서 냄새가 최대한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그리고 작업할 때는 요로코롬 열어서 도색 작업을 슷슷삭삭~~



사실 타이틀은 처음부터 '대충 만드는...'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뚜껑을 달 계획을 세울 때는 대충 만들 생각은 없었다..;;

(쉽게 만들 생각은 했지만서도...ㅋㅋㅋ)

하지만 작업이 진행될 수록 말 그대로 '대충' 만들긴 했다..-ㅅ-;;

리뷰를 쓰기 위해 여기 저기 사진을 정리하고, 뚜껑을 살펴보았는데 보면 볼 수록 아쉬움이 늘어만 가는 상황....ㅠㅜ


하지만 뭐, 이거 팔아먹을 것도 아니고, 적당히 자기 기능만 수행하면 되는 거지.

작은 방에서 도색 작업하기 1단계가 끝났다...ㅋㅋ


이제 몇가지만 더 준비되면, 드디어 아이가 태어나고 첫 도색을 시도해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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