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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기타

[기타] 대충 만드는 포토 라이트 박스

☜피터팬☞ 2014. 4. 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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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피규어나 프라모델 사진을 찍을 때는... 내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냥, 대충, 되는데로 찍었다.


내 홈피에 가장 많은 방문자를 물어다 준(?) 하이퍼펑션 아킬레스 리뷰 중 한 컷.


위 사진은 사실 그나마 나은 편이고 다른 프라모델 리뷰 사진을 보면 집안 곳곳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_-;;

게다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조명에 반사되어 번쩍거리는 것이나 

강한 조명으로 인한 짙은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명을 이리저리 바꿔야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러던 중 아는 형이 올린 포스팅 하나가 심히 관심이 갔는데... 그것은 바로 포토 라이트 박스 관련 포스팅이었다.

(그 아는 형의 포토 라이트 박스 포스팅이 궁금하다면 클릭!!)

포토 라이트 박스는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혹은 보석이나 작은 화분같은 대상물의 사진을 찍을 때 

시선이 분산되는 산만한 배경을 막아주고 조명을 은은하고 일정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TV에서 가끔 보이는 패션 모델들이 광고를 위해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를 작게 만든 개념이라고 할까?

이런 포토 라이트 박스는 상용화되어 인터넷 등으로도 쉽게 구입할 수 있기도 하다.


구글로 검색한 포토 라이트 박스 상품.


다만.. 기성품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듯 다 좋고 이쁘고 편리한데 가격이.... 음....-_-;;

게다가 사이즈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없고.. 쩝.

그래서 쉬는 날을 이용하여 그 아는 형이 만든 것처럼 나도 한번 라이트 박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ㅂ-


먼저 집 근처의 알파문고에서 폼보드를 구입!!

내가 주로 리뷰하는 프라모델이나 피규어의 경우 사이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만들 생각으로 두장을 구입했다.



한쪽 면은 폼보드이고 다른 쪽에는 칸이 그려져 있어서 규격 맞추기 쉽겠다는 생각으로 샀는데...

칸이 그려진 면은 폼보드에 인쇄된 것이 아니라 스티커였.....;;; 어쩐지 가격이 비싸더라니...ㅠㅜ

나중에 이 스티커를 활용할 방법이 있는지 좀 고민해봐야겠다...-_-;;

어쨌든 칸이 그려져있어서 사이즈를 맞추기는 쉬웠다...;;


왜 스티커라는 글씨를 읽지 못했을까..;; 나 영어 까막눈이었나...ㅠㅜ


폼보드 한장을 적당히 잘라서 바닥과 뒷벽을 만들었다.



30cm 자가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 아주아주아주 넉넉한 사이즈...^^;



그리고 다른 한장을 이미 만들어진 바닥과 벽면에 맞게 자른 후 테이프로 대충 붙이면....


완성~~!!!!


짜잔~ 아주 간단하고 쉽게 포토 라이트 박스가 만들어졌다...^^;

아는 형은 10분만에 만들었다는데, 나는 1시간은 걸렸다..;; 대체 왜??!!!!

이 느린 손의 저주...ㅠㅜ



조명이 투과하는 곳에 기름 종이를 댈까 하다가 조명이 너무 세게 비춰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냥 일반 종이를 댔는데...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 느낌이다..-_-; 나중에 문구점가서 기름 종이를 좀 사야할 듯..;;


사진이 찍히는 곳. 배경지를 살까 고민 중이다. ㅋ


나중에 사진을 다 찍고 나면....



요렇게 접어서 보관하면 공간 차지도 그리 크지 않을 듯.



이제 미니 스튜디오가 생겼으니 시험삼아 한번 사진을 찍어보자.

모델은 전에 지인이 일본에서 사다준 작은 피규어로 결정.

장식장의 가이낙스 피규어 모음에 자리잡고 있는 나디아 양 되시겠다.






핸드폰 카메라의 HDR모드로 찍은 사진인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다만 조명이 어두운 것은 확실하군..-_-;

핸드폰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오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 내 기록 담당관인 소니 a55양으로 테스트.






핸드폰 카메라보다 좀 더 어두운 느낌...ㅠㅜ

역시 조명이 통과하는 종이가 너무 두껍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결코 나디아 피부 색이 어두워서 그러는게 아니라고!!!ㅠㅜ)

다음에 조명이 투과하는 종이를 좀 더 얇은 것으로 바꿔서 테스트해바야겠다.



이상으로 쉽고 간단히(?) 만들어본 후 테스트까지 해본 포토 라이트 박스 제작기를 마친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약간의 시간만 들여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듯 하다.

하지만 만들고 보니 여기저기 단점이 자꾸 눈에 띄는데... 


일단, 한쪽 면이 스티커인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듯 하다.

배경지를 사서 붙여주던 아니면 적당히 흰 종이를 붙이던...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 필요.

그리고 폼보드끼리 테이프로 붙여줬는데 테이프 접착력이 약한 것인지 고정하는데 꽤나 스트레스를 주더라.

이것도 역시 사용하기 편하게 간단한 경칩을 달아줘볼까 고민 중이다.

폼보드가 가벼우니까 대충 접착해도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도 같고...

그리고 조명이 투과하는 종이 교체.. 이건 교체만 하면 되지만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을 듯..-_-;;

포토 라이트 박스가 포토 라이트 박스로의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니...ㅠㅜ


만들고보니 여기저기 단점이 장점보다 훨씬 많이 보이는 라이트 박스가 된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 적은 가격으로 잘 만들고 내가 만족스러우니 됐지, 뭐.


무엇보다.. 뭔가 좀 더 전문적인 모델러가 된 기분이 이번 제작의 가장 큰 성과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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