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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설 - 대한민국은 있다 [전여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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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설 - 대한민국은 있다 [전여옥]

☜피터팬☞ 2002. 11. 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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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있다!
전여옥의 새로운 책이었다.
사실 전에 일본은 없다를 보고 푹 빠졌던 나에게 이 책은 기대지수 120%였고,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전여옥의 직격탄은 너무나 맘에 들기 때문이다.^^
나는 잘난 사람들이 잘났다고 소리치는 것을 좋아한다..^^;
(적어도 내 생각에 그 분은 충분히 잘난 사람이다..^^)

한국의 문제점과 현 주소를 되도록 가식없이 썼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 주소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내가 스스로 이런 평가를 내려도 되는 지 모르겠다.-_-;
한가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적어도 눈치를 보며 쓴 것같지는 않았다.
여기저기 확실히 수위가 높다고 느낄만한 확실한 직격탄들이 너무도 많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제였기 때문에 속이 시원한만큼 가슴 아프기도 했다.
또 스스로 나의 앞으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 난 전여옥이 바라보는 미래에 부합되는 인간은 아닌 듯 하다..-_-;

이런 책들은 내게 아직 내가 몰랐던 여러가지 문제들과 현재의 모습들을 제시해주곤 한다.
별로 흥미가 없거나, 조금 막막했던 것, 혹은 어렴풋한 느낌의 것들에 대해 확실한 일종의 청사진을 제시해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여러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글을 읽었을 때,
나의 시선이 아닌 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_-;
내가 바보여서 그런건지 어쩐지 멋져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나도 모르게 휩쓸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무척이나 많은 플러스 요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한국인들에게 얼마만큼의 가능성이 있는 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여전히 정치는 개판이고, 교육은 이상하리만치 과열되어 있으며, 여러 끈들이 천으로 보일 지경인 우리들.
하지만 빨리빨리 근성이라는 것도 정말 우리의 모습인 지 의심스럽고,
잘 변하지 않는 정치의 모습은 동감하면서도 그것이 우리의 모습만은 아닐 꺼라고 생각한다.
(아마 변화에 대한 생각은 전여옥도 나와 같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우리가 앞으로 얼마만큼 변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고
(사실 이 점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도 말할 수 없다. 단지 막연한 느낌만이 있을 뿐.. 어차피 다 따로따로인 인간이 아닌가),
그 중에서 나는 얼만큼 변할 수 있으며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인간에 다가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나는 우리의 현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과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파악했다.
아직은 내 이해력이 부족해서겠지만,
책 안에서 모순된다고 느끼는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합리적인 사고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이런 책을 읽음으로 가장 좋은 것은..
언제나 강해지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생각만으로 그치지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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