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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캐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고어 버빈스키] 본문

감상과 비평/영화

영화 - 캐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고어 버빈스키]

☜피터팬☞ 2006. 7. 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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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본 1편을 여전히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에서
캐러비안의 해적 2편을 보고 말았다.
대항해 시대의 바다, 해적, 모험, 전설.
낭만적인 조건이란 조건은 모두 갖추어진 영화다.
(결국 내가 좋아할만한 요소들이란 말이지..ㅋㅋ)
그러나 어디 비단 나 뿐이랴.
천방지축, 제멋대로의 죠니 뎁과
반지의 제왕에 이어서 여전히 멋진 이미지를 고수하는 올란도 블룸의 캐스팅과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소재인, 저주와 모험, 바다 괴물은
그 누구라도 즐길 수 있을만한 여건을 적어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에서 유머는 필수지.

요는,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즐거울 수 있다는 이야기.

나는 여름용 블록버스터에서 다른 것을 찾지는 않는다.
그저 더위를 날릴만큼의 재미를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갖가지 코믹스런 장면들과 상황 연출은 나의 이런 기대를 200%만족시키고 남았다.
무엇보다 나는 이 영화의 연출에 크게 감동을 받았는데,
영화는 단 하나의 상황도 쉽게 넘기거나 대충 때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충실하고도 치밀하게 각각의 장면들을 재기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식인종에게 잡혀 계곡에 매달린 해적들의 탈출신과
굴러가는 물레방아 위에서의 액션씬은 최근에 본 그 어떤 액션 영화의 연출보다 즐거웠다.

영화 속 잭 스페로우는 해적이다.
그것도 제멋대로에 약간은 엉성한 해적.
그러나 나는 그가 해적의 설정을 충실히 따라주는 것에 꽤 큰 재미를 느꼈다.
그는 멋진 역할을 담당하지않는다.
오히려 윌이 더 주인고에 어울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고전적인 의미에서라면 말이지.
그러나 잭은 해적!
'적어도 해적이라면 이 정도는 해줘야지'하는 비열함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단, 그 비열함은 코믹한 수준이다.ㅋㅋ

영화가 끝나면서 크게 아쉬웠던 것이 하나 있었다면,
그것은 이 이야기의 끝을 보기 위해선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한다는 것!!
'반지의 제왕'은 소설을 다 읽은 상태여서 이야기 자체에 대한 궁금증은 없었지만,
이 영화는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서 이야기를 끊어버리면서 사람 속을 태웠다.
속상해~!!!
(그러나 그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잖아...;ㅁ;)

P.S : 이런 영화에서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면,
죽는 사람들이 영화적 재미나 효과를 위한 하나의 장치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죽음이 농밀하지 않은 하나의 농담처럼 처리되는 것.
나이를 먹은 모양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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