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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마커스 니스펠] 본문

감상과 비평/영화

영화 -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마커스 니스펠]

☜피터팬☞ 2006. 7. 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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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아마 대학 1학년 때로 기억한다.
당시 호러 영화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나는,
동아리 방에 있었던 KINO에서 호러 명작 100편을 샅샅이 읽고 있었다.
그리고 토버 후퍼의 '텍사스 전기톱 학살'이 스플래터 무비 중 전설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며,
'스플래터 무비는 내 취향이 아니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연히 이 영화의 리메이크 판을 보게 된 지금.
'역시 스플래터 무비는 내 취향이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ㅂ-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화는 별로 무섭지 않았다..;;
사람 가죽을 꿰메어 만든 가면(?)을 쓴 미치광이 살인마가
사람들을 쫓아다면서 전기톱으로 베어버리고,
죽지않은 상태의 사람들을 갈코리에 걸어놓는 것 정도는,
지금에 와서 충격을 받기에는 너무 늦은 컨셉이 아닐까.
이런 영화에서 내가 주의깊게 보는 것 중에 하나는
사람을 얼마나 재기발랄하게 죽이는가인데,
이 영화는 그러한 참신함을 보여주진 않았다.
혹은 상황에 대해 얼마나 아플 것인가를 상상하기에도 그닥 참신함을 찾을 수는 없었다.

리메이크작이기 때문인 지는 몰라도,
몇몇 장면은 다른 걸작 영화들의 명장면들의 컨셉을 따라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것은, 꼬마아이의 인도로 지하실을 탈출하는 씬인데,
모습만 좀 바뀌었지,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샤이닝의 그것이 떠올랐다.

이 영화랑 관련해서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가 절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텍사스에선 그런 살인 사건은 없었고, 전기톱으로 사람을 죽인 일도 없었다.
단지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양들의 침묵'과 '싸이코'에도 영향을 준 에드 게인이라는 인물을 만날 뿐이다.

암튼...'-'
그닥 잔인하지도, 그닥 긴장감있지도, 그닥 재기발랄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어떤 의미를 던지기에도 부족한
-오리지널판이었다면 이렇게 이야기하는게 우습겠지만- 리메이크판.
단지 취향의 문제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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