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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은하철도 999 철이(테츠로) 본문

오래된 열정/완성품

[피규어] 은하철도 999 철이(테츠로)

☜피터팬☞ 2014. 7. 2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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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장 피규어 둘러보기 3탄.


이번 주인공은 은하철도 999의 철이!! 일본 원작의 이름은 테츠로.



피규어의 형태는 은하철도 999의 세계관에서 우주에 단 4정만 존재한다는 광선총을 들고 있는 철이의 모습이다.

2탄의 세일즈맨 울트라맨처럼 상자에 담겨있는 피규어를 랜덤으로 뽑아서 나왔던 피규어다.

앞으로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겠지만 이 무렵의 피규어들이 퀄리티가 가격대비 좋았던 것 같다.


일단 철이의 모습을 정면부터 천천히 돌아가면서 살펴보자.







정면부터 한바퀴 빙 둘러서 살펴보면 어디 하나 부족한 구석없이 잘 뽑아져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휘날리는 망또라던가 총을 겨누고 있는 자세, 받침의 효과까지, 꼼꼼하고 예쁘게 조형이 되어 있다.

그럼에도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이 피규어의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이번에도 백원짜리 동전으로 비교해보는 피규어의 크기!!




정밀도에 비하면 조형의 크기는 작은 편이라서 사실 높이는 이전에 리뷰했던 세일즈맨 울트라맨의 전체 높이와 비슷하다.

작으면서도 조형성은 좋은 피규어들이 요즘도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피규어를 모으던 2000년대 중반에는 이런 피규어들이 꽤 있어서 재미로 한두개 뽑아도 득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위의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본 분들은 혹시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철이(테츠로)의 얼굴이 우리가 알던 그 얼굴이 아니다??!!!


maker.so 에서 찾은 오리지널 철이의 이미지.


그렇지!! 우리의 기억속에 있는 철이는 위의 사진처럼 좀 맹하게 생긴 인상이었는데, 이 피규어의 철이는...



느어무 잘 생겼다~!!!!!! 누구냐 넌??!!!

그도 그럴 것이 리뷰를 하고 있는 은하철도 999 피규어의 모티프는 TV판이 아닌 극장판 은하철도 999이기 때문이다.

TV판에서 좀 바보처럼 보였던 인상이 극장판으로 오면서 완전히 똘망똘망하게 바뀌었다.

동일인물이라고 과연 볼 수 있는 거야?? 기계인간이 되지 않는 대신에 얼굴 성형을 받았나??


http://top2dvd.egloos.com/2784651 에서 찾은 극장판 은하철도 999의 철이와 메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극장판 철이의 모습을 바탕으로 보면.. 이 피규어의 잘생겨진 얼굴이 이해가 된다.^^;;

그럼 훈남 철이의 얼굴을 다각도에서 감상해보자. ㅎㅎ






100원짜리보다 작은 얼굴이지만 심지어 흰자위의 음영까지도 나름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는 수준이다.

TV판에서는 매우 커서 마치 어른의 모자를 쓴 것 같던 큰 모자도 극장판에서는 좀 더 작아져서 잘 어울린다.





모자를 보면 그동안 철이의 험한 여정을 상징하듯이 여기저기 총알 구멍이 나있다.

망또의 경우 TV판에서는 모자와 같은 색이었지만 극장판에서는 붉은 색이 도는 망또로 변경되었다.










휘날리는 망또의 형태나 주름도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다. 망또 덕분에 정지된 피규어의 역동성이 강조되는 느낌이다.


TV판과는 조금씩 다른 설정을 가지고 있는 극장판이지만 철이의 쫄쫄이(?) 붉은 색 셔츠는 TV판과 똑같다.

더불어 생각외의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는 피규어라는 걸 증명하는 벨트의 조형과 도색.





자켓이 뒤로 펄럭이는 것도 잘 조형되어 있는 편이고 총집도 잊지않고 조형되어 있다.




우주에 단 4정만 있다는 광선총. 그런 대단한 총을 철이(테츠로)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어릴 땐 좀 충격이었다.

역시 남자는 능력인게야... 그러니 메텔같은 여인네가 철이를 쫓아(?)다니지.... 쩝.

피규어의 광선총 뒷부분이 좀 휘어져 있기는 한데...  전체적인 조형은 역시 좋은 편.

광선총은 손잡이를 제외하고 펄 도색이 되어 있어서 금속의 질감을 잘 살리고 있다.






총의 손잡이 안쪽 부분에는 해골마크가 새겨진 듯 한데..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매우 귀여운 모습이 되어버렸다..;;


피규어의 하단부는 딱정벌레의 등이 생각나는 듯한 모형이다. 펄 도색에 유광이라서 그런 인상이 더 강하게 든다.

극장판 은하철도 999를 보지 않아서 이게 극중에서 등장하는 무언가를 모티프로 해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은하철도 999와 밀접한 세계관을 가진 하록 선장을 연상하게 하는 해골 무늬가 딱정벌레 받침대의 아래와 위에 새겨져있다.

딱정벌레 받침대를 지지하면서 피규어 전체를 지지해주는 이펙트 파츠는 투명한 녹색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은하철도 999는 굉장히 어린 시절에 보고 이야기가 매우 길었다는 인상만이 남아있는 작품이다.

그 무렵에는 지금처럼 케이블로 하루종일 만화를 볼 수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만화영화는 무조건 챙겨본다는 주의로 봤는데,

나에게는 딱히 재미있다거나 엄청 매력적이었다거나 하는 요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철이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내 나이 또래의 많은 남자들의 로망이자 첫사랑이었던 메텔도 그닥...-_-;

그래서 내가 본 이후에도 두 번 정도의 재방송도 나는 그저 시큰둥하게 지나갔을 뿐이다.

(오히려 나의 로망은 은하철도 999보다는 애꾸눈 선장으로 방영된 하록 선장이었다 ㅋ -ㅂ-;)


촬영이 끝나고 다시 장식장 속으로!!

하지만 은하철도 999라는 작품이 만화와 만화 영화의 역사 속에서 가지는 의미는 꽤 크다고 생각해서,

당시에 피규어 몇개를 가지고 싶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메텔 피규어보다 철이 피규어를 가지고 싶었는데 랜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철이를 뽑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만화 자체에 대한 애정이 크지는 않지만 조형 자체가 워낙에 좋아서 피규어로써의 가치가 꽤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크기가 작은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은 어떤 루트로 구입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혹시 눈에 띈다면, 그리고 피규어에 관심이 있다면...

지르시길. 후회없다. 작은 크기지만 그 크기를 넘어서는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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