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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Figuarts] 슈퍼사이어인 손오공 초전사 각성Ver. 본문

오래된 열정/완성품

[S.H.Figuarts] 슈퍼사이어인 손오공 초전사 각성Ver.

☜피터팬☞ 2016. 9. 3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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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일기가 아닌 포스팅을 하는 것 같다. 

아니.. 같다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지...;;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블랙홀처럼 모든 것이 아이에게 집중되다보니 

짬을 내서 포스팅을 하는게 그리 간단하진 않더군.


뭐, 갑자기 아이가 아빠의 취미생활을 이해해줘서 포스팅을 하는 것은 아니고,

만료기간이 이달까지인 오프라인 매장 10% 할인 쿠폰을 쓰기 위해서 산 호갱이 핑계꺼리를 만드는 중... 

가벼운 마음으로 매장에 갔다가 실제 진열된 것을 보고 그만 마음을 확 빼앗겨 버린 것도 모자라서,

제품 확인차 박스 한번 열었다가 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들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쓰게 된 상황.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팬도 아닌데 구매욕을 불러일으킨 훌륭한(?) 제품은 반다이의 S.H.Figuarts 시리즈의 드래곤볼 손오공!!

제품의 하단에 쓰인 제품명은 "슈퍼사이어인 손오공 초전사각성Ver."이다.

이름말해주다가 전투끝날 판.



박스는 그리 두꺼운 편은 아니다. 프린팅된 그림도 그냥 뭐, 제품사진.



반대쪽은 투명하게 되어 있어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뒷면에는 손오공의 대표 포즈들로 인쇄되어 있는데,

뒷면의 우측 하단부에 보이는 효과 파츠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실 이런게 반다이의 상술이지..ㅋㅋ

반다이 : 갖고 싶으면 돈을 내거라, 호갱아!! 나 : 조..조만간 드리겠습니다.



전체 구성품을 보면 별도의 얼굴 두개와 다양한 표정의 손들이 있다. 

이 제품 가격이 썩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7~8000엔이 기본이 된 요즘 1/12 가동 피규어들을 생각해보면

구성품의 수준은 만족할 만한 수준인 듯.

그래도 에네르기파 이팩트 파츠 하나는 넣어주지 그랬냐... 하긴 넣어주면 반다이가 아니지..ㅋ



초사이어인 손오공 등장!! 어깨와 가슴이 발달해서 좌우 주먹을 허벅지에 붙이는 차렷자세는 되지 않는다.

한국인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알아야할 듯. 군대에서 저렇게 자세잡아봐. 아후...



손오공 좌측면의 모습. 찢어진 바지 도복과 팔뚝의 근육이 잘 드러나는 각도인 듯.

그리고 다시 봐도 잘 발달된(?) 가슴



우측면에서 찍은 사진. 셔츠의 찢어진 효과 덕분에 각도에 따라서 보여지는 것이 다채롭다. 공들인 느낌이 든다, 들어.



듬직하고 우람한 등짝. 다리 부분의 관절이 좀 거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저 정도면 충분히 납득.

개인적으로 드래곤볼은 그냥 세워놓는 피규어보다는 가지고 노는 피규어가 더 잘 어울리는 작품이고 보기 때문에.ㅋ

엉덩이 부분을 보면 보통 기존에 통짜로 되어 있는 고관절 부위가 묘하게 나눠졌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그건 나중에 가동성을 체크하면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게 될 듯.



팔다리의 일반적인 가동성을 체크할 수 있는 자세.

팔 다리도 죽죽 접혀주는 건 기본이고 고관절 회전도 나쁘지 않아서 다리가 꽤 높게 올라온다.

팔과 다리의 관절 강도도 좋아서 자세 취하고 노는데 아주 제격인데, 발목 관절의 강도는 조금 부족한 수준.

특히나 드래곤볼의 디자인상 발이 큰 편도 아니라서 접지력이 좀 애매해서 발목 관절에 대한 아쉬움이 더 든다.



처음에 이 제품을 살까말까 망설이게 했던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왼팔의 관절에서 살짝 드러나는 쇠 부품 때문이었다.

오피셜 사진에는 전혀 없어서 이것만 문제가 있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디피된 제품도 그러했던 걸로 봐서는 이번 제품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불량인 듯.-ㅅ-;

상박을 좀 내려서 어떻게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패...

뭐, 결국 100점짜리 제품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거니까... 라고 위로해본다.ㅋ



오른팔은 상대적으로 관절 부품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 3-



다른 S.H.Figuarts 드래곤볼은 어떤지 정확히 확인은 못 해봤는데 

이번 손오공은 위 사진에서처럼 어깨가 살짝 앞으로 가동된다.

사진에서 오른쪽 어깨에 비해 왼쪽 어깨가 살짝 나온 것이 보이는가?

(하지만 사실 정작 눈에 가장 잘 띄는 건 왼쪽 관절 연결 부품. 아 거슬려..-_-;)

저 정도의 가동성이 자세를 잡을 때 무슨 소용일까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덕분에 어깨는 나름 2중 관절구조가 되어서 

에네르기파(가메하메파)와 같이 손을 모으는 자세가 더 자연스럽게 나온다.

어깨의 효과는 아래 액션포즈를 취할 때 다시 한번 볼 수 있을 듯.



좌우로 벌어지는 가동성은 이 정도. 앞서 잠시 언급한 고관절의 경우 앞두, 좌우의 관절이 각각 존재한다.

그리고 고관절을 통해서 회전하지 않는다!! 이건 확실히 지금까지의 S.H.Figuarts의 드래곤볼 시리즈와는 다른 방향.

고관절 회전은 발끝의 각도를 벌릴 수 있게 해줘서 자연스러운 자세를 만들어내는데,

이번 손오공은 고관절 회전이 아니라 허벅지 회전을 통해서 똑같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허벅지의 회전 관절은 옷과 맨다리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거의 없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간단히 말해서 이전보다 더 나은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ㅂ<

이러니 내가 안 살 수가 있겠냐고. 오프라인 10% 할인쿠폰 때문이 아니라구요!! 믿어줘!!



허리의 숙임도 좋은 편. 허리나 어깨의 가동은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자세를 만들 때 필수적이다.

그런 면에서 전반적으로 정말 가지고 놀기 좋게 만들어줬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가동형 피규어는 단순히 가동을 하는 것을 넘어서 자세가 잘 취해져야 가지고 노는 보람이 드는데,

지금부터 이 녀석이 얼마나 가지고 노는 맛이 좋은지 제대로 확인해보자!!



기본 자세. 군대식 차렷은 안 되지만, 이게 더 멋지잖아~!!



가볍게 장풍을 쏘는 포즈부터. 다양한 손 모양 덕에 많은 연출이 가능하다.



"크오오오오오오"

(아.. 진심으로 저 자세에서 뒤에 효과 파츠를 같이 세워주고 싶다..)



공격 기본자세!! 자세가 쉽게 잘 나와서 자세 잡는 보람이 있다!!



드래곤볼에서 자주 나오는 팔꿈치 공격!!

의외로 이 자세를 취하기가 쉽지 않았다..; 팔꿈치의 위치가 애매하기 때문인데,

저런 자세도 어깨가 앞으로 나와주면 좀 더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발차기 자세. 좀 더 역동적인 자세를 취해볼까 생각했는데... 

드래곤볼에서는 사실 발차기가 그닥 멋지게 나오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게 있으니까~!!!! 에네르기파(가메하메파)!!!









한바퀴를 돌려서 찍어본 에네르기파 준비자세.

오오... 정말 자연스럽다, 자연스러워...ㅠㅜ

이 정도의 자세가 이렇게 잘 잡히다니!!

솔직히 쏘는 자세보다 준비자세를 훨씬 쉽고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었다.



무한도전이 아니라구!







아.. 정말 에네르기파 이팩트 파츠가 절실히 필요했던 순간.

저 멋진 자세에 화룡정점을 찍어줄 이팩트 파츠가 없어서 저렇게 심심한 연출이 되어버리다니!!



포토샵이라도 다룰 줄 알면 어떻게 만들어주고 싶은 심정 ㅋ



왜 계속 이 자세로 사진이 반복되는 것 같냐고? 멋지니까!!

에네르기파를 쏘는 자세는 실제로는 어깨가 앞으로 나가고 가슴근육이 모아져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태의 피규어는 자연스럽게 자세가 나오질 않는다.

물론 이 제품의 경우도 완전히 의도하는 자세 그대로를 뽑아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만큼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



손 조형도 잘 되어 있어서 정말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기분!!



멋진 자세라고 사진 왕창 찍었는데.... 너무 많이 보니까 지겹긴 하네...^^;;



앞서도 말했던 것처럼... 나는 일단 드래곤볼의 팬이 아니다.

S.H.Figuarts의 경우 어벤져스 시리즈를 거의 다 구매했는데 막상 만져본 것은 아이언맨 하나.

결국 드래곤볼에 애정이 있어서도, S.H.Figuarts의 제품에 호감이 높아서도 아닌 

충동구매로 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만족해버린 제품이라는 결론.

물론 어린 시절 강한 남자 판타지의 손오공에 대한 로망은 분명히 있었지만... 흠흠..

확실히 S.H.Figuarts 시리즈는 드래곤볼에 특화된 듯.


이 제품을 한번 만져보고 나니 자꾸 베지터도 사서 옆에 세워주고 싶은 충동이 든다...^^;;

하지만 이제 10%할인 쿠폰은 없어...ㅠㅜ

혹시 드래곤볼의 팬이라면, 그리고 손오공의 멋짐을 피규어로 즐겨보고 싶다면,

이 손오공, 200% 추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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