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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건담 EZ-SR 본문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HG] 건담 EZ-SR

☜피터팬☞ 2018. 5. 2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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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실험 포스팅을 올리면서 잠깐 등장했던 프라모델 EZ-SR.


2018/03/07 -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 [팁]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실패!! <- 관련 포스팅은 여기


그 후에 혼자서 꼼지락 꼼지락 나름 공을 들여서 결국 완성을 했다.

HG라서 금방 완성을 할 줄 알았는데, X 3 의 압박은 상당한 것이어서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번에 세대를 동시에 작업하는 것은 부품수가 적은 HG라고 해도 꽤 힘들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작업.-_-;


그래도 실제 완성을 한지는 좀 됐는데... 그 과정에서 여기저기 실수해버린 부분이 많아서 실망감에 미뤄두고 있었다..ㅠㅜ

하지만 기록을 위해서라도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겨우겨우 올리는 포스팅.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3대 모두 도색을 완료해서 이렇게 소대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킷 자체에 대한 리뷰는 달롱넷건담 EZ-SR 페이지에서 매우 상세하고 친절하게 하고 있으니 나는 스킵하련다.


컬러링은 내가 구상하는 세계관 속의 연방군 컬러인, 코발트 블루와 화이트 조합!!

마감은 메탈이 올라간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광 마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배색을 무척 좋아하는 편.

내 세계관 속에서 지구 연방군은 지구의 푸른 바다와 구름을 상징하는 블루와 화이트 조합으로 MS 색을 입힌다.



EZ-SR의 매력은 이전에 작업기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동일한 느낌이지만 다른 설정의 기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사실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하지만, 머리라던가, 백팩의 구성 등이 달라서 실제로 조합해놓으면 꽤 다른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튀는 기체없이 조화가 잘 되어서 리얼한 느낌을 주는 소대 구성에는 아주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무기 구성과 조합에 따라서 다른 전투 방식을 지향하고 있는데...



기동성을 바탕으로 근접전에 특화된 1호기.



중화기 무장으로 화력전을 담당하는 2호기.



레이다로 정찰 및 장거리 지원이 가능한 3호기.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서도 보통 3대를 1개 소대로 설정한 것처럼 내 세계관에서도 3대의 기체가 1개 소대를 구성한다.

한참 전부터 구상하던 나만의 세계관 속에서도 큰 줄기는 지구 연방군과 지온군 두 세력이 전쟁을 하는 것인데,



각각 세력의 설정이나 등장인물 등은 원래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나 혼자 상상해서 만들어낸 것들이다.

크게 보면 동인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빌려온 것은 로봇과 각 세력의 이름 정도 뿐이라서,

막상 건담이 익숙한 사람이 내 세계관을 자세히 듣는다고 해도 친숙한 부분은 없을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빌드 파이터'라는 외전에 등장하는 건담들의 가슴에 티탄즈 마크가 붙어있고, 지구 연방군 표식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나 혼자서 세계관을 꾸미고 그 세계관을 나름의 통일성을 가진 상태로 확장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 바로 도색!!



하지만 도색은 어쨌든 기존의 플라스틱 위에 색을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실력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3호기의 턱과 가슴 부분에 하얀 색이 보이는데... 아이의 테러로 도색이 벗겨진 것..ㅠㅜ



열심히 데칼을 붙였는데 잘 안 보이는 곳도 있고, 에어브러쉬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도료가 두껍게 올라간 곳도 보인다.

에어브러쉬를 잡은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이 저주받을 똥손!!! ㅠㅜ



열심히 먹선을 넣고 선 정리를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선이 삐뚤빼뚤하게 들어간 곳도 아주 많이 있고,



도료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인지 도색한 표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뿌려진 부분들도 많다..ㅠㅜ

인터넷에서 피규어 복구로 유명한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런 도료는 그냥 버리는 편이 낫다는 조언을 들었다..-ㅅ-;

(도료가 좀 오래된 도료이긴 했다..;; 예전에 사용하고 나서 제대로 관리를 안 했던 것이 문제였던 듯..;;)

도료값 좀 아껴보려다 킷값을 날릴 수 있다는 아주 소중한 교훈을 얻은 경험...크흑...;;



도색 후에 각 부품을 조립하다가 힘이 약한 곳을 잡고 조립하는 바람에 부러져서 울며 순접을 한 곳도 있고....



마감재가 너무 두껍게 올라가서 최종 표면이 엉망이 된 부품과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면서 도료가 들려버린 부품도 있다.



먹선 정리를 제대로 안 해서 군데군데 지저분해 보이는 부품들도 부지기수고...

조립하고 포즈를 잡으면서 긁히고 까져서 도료가 떨어져나간 곳도 굉장히 많다...;;


와... 사진에서는 크게 티가 안 나지만,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엄청나게 저퀄리티의 증거들이 넘쳐난다.

이렇게 쓰고 사진을 보니까 초반에 깔끔하게 보이는 사진들이 무슨 사기를 친 것처럼 느껴질 정도..-ㅂ-;;;



아니, 뭐 그래도 이 녀석들은 그냥 컬러링 느낌을 한번 더 체크하고, 오랜만에 도색하기 전에 감을 잡기 위한 연습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개인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킷을 도색하기 전에 연습한 것은 정말 잘한 짓.

(연습이어도 킷값은 공짜가 아니다... 그리고 현실인식을 한 후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절망감도...ㅎㅎㅎ;;;)



어차피 뭐, 주역 기체들도 아니고 그냥 도색감이나 잡아보려고 만들었던 만큼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

(그래도 내 손에 대한 실망은 진심이다... 한동안 도색하기 싫을 정도의 기분이라서... 아.. 기 기분을 어찌 회복하나...;;)



사이즈가 MG였다면 개인 프로젝트 칸에 장식이 되어야하겠지만, 내 이야기 속에서도 이 녀석들은 외전 격이라 2층에 장식.

그래도 도색 덕분에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도색을 하지 않았다면 결코 느낄 수 없는 나름의 통일성! 

바로 그 통일성 때문에 도색을 시작했다는 사실. -ㅂ-


하지만 메인 기체들을 도색하기 전에 좀 더 도색 연습을 해야한다는 숙제도 명확히 남았다. 

나 진짜 똥손인 듯... 아니 어떻게 이전에 도색한 것보다 퀄리티가 더 떨어지냐.... ㅠㅜ

대체 개인 프로젝트는 언제쯤 최종 완성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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