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딱딱하고 따분한 왕실 스케쥴에 불만이 많던 앤 공주. 로마를 방문한 앤 공주는 다른 사람 몰래 왕실을 빠져나간다. 하지만, 왕실을 탈출하기 전에 맞았던 주사 때문에 길거리에서 잠에 취해버리고만 앤 공주는 때마침 지나가던 기자 죠 브레들리를 만난다. 죠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앤 공주의 인터뷰를 시도하는데... '로마의 휴일'은 순전히 내가 오드리 햅번의 팬이기 때문에 좋아하던 영화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오드리 햅번이다. 이 영화가 그레고리 펙의 영화가 아닌 오드리 헵번의 영화로 선정되는 것만 보아도, 영화의 매력은 감독의 재량도 남자 배우의 매력도 아닌 오드리 헵번의 매력이다. (물론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한껏 담아낸 감독의 재량은 인정해줘야겠지만...-ㅂ-) 내가 오드..
"나는 오늘 남들에겐 다 있지만, 나에게는 없는 것 세가지를 알았다. 나는 내년이 없고, 첫사랑이 없고, 주사가 없다...." 프로 야구 선수인 동치성은 여자 친구에게 실연을 당한 후 설상가상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자주 가던 바에 가서 미친듯이 술을 마시고, 그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바텐더 한이연 덕에 여관으로 옮겨지고 자신에게 없는 것 세가지를 알게된다. 영화 속에서 동치성은 언제나 자신에게는 첫사랑이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가 결코 여자를 못 사귀어본 것은 아니란 것을 알게된다. 어째서 여러 사람을 사귀어본 동치성이 자신에게는 첫사랑이 없었다고 말을 하는 걸까? 물론 사랑을 해야 사귀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자신도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