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엑소시즘으로 사탄을 퇴치하는 목사 마커스. 사실 그가 행하는 엑소시즘은 트릭을 이용한 것이었다. 악마에 씌었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뿐이고 이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위해서 엑소시즘을 행해왔던 것. 하지만 이러한 과학적, 의학적 근거가 없는 엑소시즘이 때로 애꿎은 아이들이 죽는다는 것을 안 마커스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엑소시즘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한다. 다큐멘터리팀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던 어느 날, 마커스는 귀신에 씌인 소녀 넬의 엑소시즘 의뢰를 통해서 엑소시즘의 트릭을 다큐팀에게 보여주려 다큐팀과 떠난다. "신을 믿는다면 악마도 함께 믿어야 한다." 영화의 카피라이트이다. 뒤집어서 이야기한다면, 악마를 믿지 않으면, 신도 믿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
어느 대학의 교수직을 맡던 존은 10년간의 근무가 끝나고 다른 곳으로 떠나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 존의 동료들은 종신직도 거부하고 떠나는 그의 환송회를 위해 그의 집으로 모여들고, 떠나기 전 존은 동료들 앞에서 자신이 1만 4000년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 자신의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그의 동료 교수들은 존의 말에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그에 관해 묻고 대답을 듣게 된다. 시간차를 두고 나와 무척 가까운 두 사람이 내게 추천을 한 영화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아. 네가 보면 무척 좋아할만한 영화임에 틀림없어."가 두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근래에 이래저래 시간이 좀 있었던 지라 두 사람의 추천을 믿고 영화를 골랐다..
만화책을 좋아하고 예쁜 여학생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데이브. 평범한? 아니, 좀 찌질해보이기도 하는 데이브.-ㅂ- 이 친구가 던지는 당연하면서 어리석은 질문 하나. 왜 세상에 영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으면서 영웅이 되려는 사람은 없을까? 그래. 내가 영웅이 되어보자. 이 영화, 보고싶은 사람들은 이후의 글들을 읽지않는 편이 좋다. 만약 당신이 이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읽지않는 편이 좋다. 영화보고나서 읽어도 내 글이 삭제되거나 하진 않을테니, 영화에 관심있으면 영화보고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슈퍼 히어로물이라는 장르는 어느 순간 나를 상당히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어릴적부터 슈퍼맨을 시작으로 슈퍼 히어로물을 꽤 좋아하기는 했었으나 슈퍼 히어로물이 나오는 족족 챙겨볼 정도로 ..
딱딱하고 따분한 왕실 스케쥴에 불만이 많던 앤 공주. 로마를 방문한 앤 공주는 다른 사람 몰래 왕실을 빠져나간다. 하지만, 왕실을 탈출하기 전에 맞았던 주사 때문에 길거리에서 잠에 취해버리고만 앤 공주는 때마침 지나가던 기자 죠 브레들리를 만난다. 죠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앤 공주의 인터뷰를 시도하는데... '로마의 휴일'은 순전히 내가 오드리 햅번의 팬이기 때문에 좋아하던 영화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오드리 햅번이다. 이 영화가 그레고리 펙의 영화가 아닌 오드리 헵번의 영화로 선정되는 것만 보아도, 영화의 매력은 감독의 재량도 남자 배우의 매력도 아닌 오드리 헵번의 매력이다. (물론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한껏 담아낸 감독의 재량은 인정해줘야겠지만...-ㅂ-) 내가 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