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일본의 괴담을 얼마나 21세기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그것이 이 연작에 담긴 목표였다고 한다. 총 3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괴(怪)-ayakashi'는 말 그대로 괴담이다. 각각의 작품은 감독, 각본, 작화까지 모두 다를 정도로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일본의 괴담이라는 것 정도. 첫 번째 이야기는 '요츠야 괴담'이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恨'이다. 연적 때문에 비참하게 죽어야 했던 한 여인의 한과 그녀의 죽음이 몰고오는 거대한 파장이 이 편의 주된 테마이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고전 비극의 형식을 잘 따르고 있다고 생각했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가 비극적인 운명의 수레 바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거대한 운명의 굴레 속에서 자신은 결국 나약한 인간..
옴니버스로 이루어진 3편의 단편 영화였다. 첫번째는 '아들의 인형'이라는 제목의 샌드위치 맨(광대분장을 하고 앞 뒤로 간판을 걸고 다니는 사람을 말한다.)의 이야기였다. 자신의 맨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린 아들을 위해 다시 분장을 하는.... 두번째는 '비키의 모자'라는 제목의 세일즈맨에 관한 내용이었다. 압력솥을 팔러 시골로 내려간 두명의 세일즈맨의 서로의 이야기... 마지막은 '사과 맛'이라는 붙여진 제목으로 가난한 한 가정이 나왔다. 미군의 차에 치인 아버지 덕에 생각지도 못한 호강을 하게 되는 가족들의 모습이 나왔다. 세 편 모두 대만의 60년대가 배경이었다. 우리에게도 60, 70년 대의 이야기겠지.. 배고프고 힘든 시절을 배경으로 모두 넉넉하지 못한 가정의 식구들이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