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7년 12월 17일 월요일 날씨. 맑음. 최악이다. 본문

일기

2007년 12월 17일 월요일 날씨. 맑음. 최악이다.

☜피터팬☞ 2007. 12.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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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인간.. 정말 최악이야.
미안해...
내가 너무 경솔했어.
여전히 나는 내 생각만 하고 있었나봐.
그저 보고싶었을 뿐이고, 잘 지내는 지 궁금했을 뿐이었는데...
미안.. 너무나 미안...
그렇게 짧은 사이에 괜찮아졌을 리가 없는데...

차라리 나에게 모진 말을 하지 그랬어...
네가 날 무시해버렸어도 좋았을 것을.....
그랬으면 너의 얼굴과 그 상황과 네 모습을 되뇌이며
이렇게 괴롭지 않을텐데....

사소한 우연이라도 참 잔인하지?
아니, 우연이 잔인한 것이 아니었지...

내가 그냥 모른 척 빨리 지나갔더라면...
그 버스를 타지 않고 그냥 다음 차를 탔더라면...
그랬더라면...
내가 네 상처를 들추어내는 실수 따윈 하지 않았을텐데........
네가 그런 표정으로 인파 속을 지나가도록 하지 않았을텐데.......
그랬을텐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나지만...
나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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