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날씨 흐리고 비 조금. 누군가를 알아가는 것. 본문

일기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날씨 흐리고 비 조금. 누군가를 알아가는 것.

☜피터팬☞ 2011. 7. 10. 23:04
반응형

 만남이라는 말보다 관계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만남은 순간이라는 뉘앙스가 풍기지만, 관계는 지속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알아가는 건 만남을 통해서가 아니라 관계를 통해서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어떤 한순간에 이루어지거나 혹은 본질적이고 정형화된 모습이 있다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여가는 연속성속에서 계속적으로 만들어져가는 존재라고 믿고 있다.
 그런 이유로 누군가를 알아가게 될 때 앞으로의 모습은 지속되는 관계 속에서 파악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내게 보여주는 그 모습을 만들어온 시간을 내가 경험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게 아마도 대화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는 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함께 경험하게 될 것들만큼 그 사람이 경험해온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질문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말을 걸게 만든다.

 조금만 더, 그런 대화 이끌어갈 수 있을까.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