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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8월 11일 수요일 날씨 맑음. 미용실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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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머리를 깍기 위해 앉았을 때.
거울너머의 얼굴에서 내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다.
예전 신해철 노래의 가사처럼
마치 스펀지에 잉크가 스미듯 닮은 모습.
매번 거울 속에서 보던 얼굴이었는데.
어째서 그 얼굴을 오늘에야 발견했을까?
거울 속 저편에 있는 그 얼굴은 젊은 시절 당신의 모습.
그 얼굴은 나의 얼굴이면서 또한 내 아버지의 얼굴이었다.
나는 나 혼자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새삼스런 깨달음..
나는 내 아버지의 추억이며 또한 미래라는 진부한 진리를...
오랜만에 찾은 미용실 의자에 앉아서 새삼 느꼈음을.
늦은 시간 돌아온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봤다.
P.S : 내 동생이 태어나기 전의 가족사진이다. 젊은 시절의 아버지를 훔쳐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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