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공포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한다 - 장은호 공포 장르에서 꾸준히 작품을 출판하던 밀레니언셀러 클럽에서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을 출간했다. 그동안 스티븐 킹, 애드가 앨런 포우 등을 통해서 공포에 대한 갈증을 달래오던 내게 이번 시리즈는 커다란 호기심과 함께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10개의 에피소드들로 대부분 공포작가 모임인 매드 클럽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 모음집이라 할 수 있겠다. 되도록 초자연적이고 심령적인 현상을 배제하고 우리 일상의 평범하지만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공포를 담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있다. 그러나 초자연적인 것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신진오의 '상자'나 최민호의 '흉포한 입'은 상식적..
갑자기 사람들이 자살하기 시작한다. 미 동부의 센트럴 파크에서 시작된 이 기현상은 점점 주변으로 퍼져가기 시작하고 미 정부는 테러의 가능성을 점치며 시민들은 대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살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만 가고... 'happening'은 '(우연히 일어난)일, 사건'이라고 DAUM 사전에 나와있다..-ㅂ- 제목 한 번 잘 지었다. 영화 속 사건은 말 그대로 해프닝이다. 사람들은 왜 갑자기 자살하기 시작하는가...?? 정부는 최초 테러라고 발표하지만 곧 식물에 의한 것일 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 부부는 식물들은 화학물질을 뿜어내어 대화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인공 엘리어트는 식물들이 인간을 공격대상으로 삼고 모여있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밀집해있는 도시..
1942년 경성의 안생병원. 일제 시대에 그 병원에서 실습 중이었던, 지금은 의대의 교수로 있는 '정남'은 허물기로 한 안생병원을 찾은 후에 그 때의 일들을 떠올린다. 기이하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당시의 일들을. 우연히 찾은 동방에서 후배들이 내게 그랬다. "기담, 너무 무서워요..." 그런데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그 친구도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 무서운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는 그 영화가 보고싶어 미칠 지경이 되었고, 결국 혼자 비디오방에 찾아가서 영화를 봤다. 영화는 세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시체에 연정을 품게 되는 정남과 일가족이 몰살당하는 자동차 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어린 아사코를 치료하는 수인, 그리고 의사 부부인 인영과 동원의 이야기. 각각의 이야기는 별 개로 구성되지만..
호숫가 마을인 롱레이크. 그 곳에 사는 데이빗은 영화 포스터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평화로운 마을에 어느 날 폭풍우가 몰려오고, 데이빗은 아들 빌리와 함께 폭풍우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 이웃집의 변호사 노튼과 함께 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하려 한다. 그리고 마트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를 마주치게 되고... 지금부터 쓸 내용 중에는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맥을 뺄 수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혹 그런 분은 읽지 않는 편이 나을 듯.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미스트. 나는 쇼생크 탈출이나 그린 마일같은 스타일의 킹의 소설보다는 그의 단편 호러 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언젠가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기억하는데, 킹의 단편 호러는 그다지 많은 내용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