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남단의 7광구의 이클립스 호에서는 오늘도 시추작업이 한창이다. 갖가지 위험스런 상황에서도 대원들은 석유를 캐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다. 그렇게 작업이 한창이던 어느 날 전임 캡틴 안성기는 대원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투입되고 석유를 포기할 수 없던 하지원은 안성기를 설득해 한달동안 시추 작업을 더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석유가 아니었다. 그것은.... 엄청난 지루함이었다!!!! -ㅂ-; 최근 여러가지 이유로 너무나 지쳐있던 스스로에게 선물을 줄 마음으로 청량리에 있는 롯데 시네마에서 4D로 개봉한 7광구를 봤다. 영화 자체보다도 아바타 이후로 3D영화도 못 본 터에 4D에 대한 궁금증이 작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결과는..
남극 대륙. 눈과 얼음으로 덮인 그 곳. 그곳에 상주하던 미국 연구소 직원들은 어느 날 한 마리의 개를 쫓는 노르웨이인들과 마주친다. 그 노르웨이인은 개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노르웨이인의 어이없는 죽음과 함께 시작된 의문. 그것이 바로 지옥의 시작이었다. 1982년 작품인 이 영화를 보면서 제일 처음 내 머리를 스친 생각은 X-File 시즌 1에 있었던 에피소드랑 무척 닮았다는 것이었다. 남극. 외계인. 신체로의 침입. 외형은 같지만 다른 사람.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X-File의 에피소드에서 나왔던 대사 중 하나는 "I'm not I."였고, 그 대사는 이 영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외계인이 인간의 몸 속에 침투하여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설정은 지금 이야기한 X-File외에도 참..
평화로운 한강변. 언제나처럼 한강 시민공원에는 사람들이 벅적이고, 그곳에서 매점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손님들을 접대하기에 정신이 없다. 그런 평범한 일상속에 갑자기 괴물이 나타난다. 괴물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혼란 속에서 강두는 딸 현서를 괴물에게 빼앗긴다. 내가 평생에 본 영화 중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자평한다. 그러나 적어도 올 해에 본 영화 중에서는 최고로 남을 것이 분명하고, 근래에 본 영화 중에 나를 이토록 열광시킨 영화는 없다는 것 역시 확실하다. 적어도 내게는 베스트 10에 충분히 들 정도의 임팩트를 가지고 있었다. 우선 영화 속에 캐릭터들이 너무나 분명하게 살아있었다.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의 임팩트가 좋아서 영화 속 캐릭터들의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