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를 본 후에 내친 김에 끝까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죽음이다. (어떤 호러 영화가 안 그렇겠느냐마는..ㅋ) 운명과 그 운명에 선택된 인간과의 게임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갈수록 고어적인 면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우연은 너무 작위적이 되고, 상황은 어이가 없어진다. 점점 더 잔인하게 죽는 희생자만이 늘어날 뿐이다. 죽음과 그 죽음의 선택을 보는 인간과 그 죽음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은 이미 1편에서 모두 다 보여주었는 지도 모른다. 오히려 2편은 죽는 상황상황의 재기발랄함이라도 있었지.-_- 속편은 전편에 못 미친다는 속설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 어쨌든 헐리웃이란 곳은 흥행에 한 번 성공하면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모양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수많은 조건 중에 단 하나, 절대적으로 공평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죽음은 어떤 인간도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며, 언제 그 관문을 통과해야할 지도 알 수 없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고전 동화 중에, 죽음의 신과 계약을 맺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다. 죽을 사람과 죽지않을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그 댓가로 명의라는 소문을 얻은 한 사람의 이야기. 그러나 그는 공주의 죽음 앞에서 죽음의 신을 속이게 되고, 공주 대신 자신이 죽는 운명을 맞게 된다. 데스티네이션1의 컨셉을 그대로 옮겨온 2는 이 이야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죽지않을 운명인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않는다. 그러나 죽을 운명의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죽음을 피해간다면? 과연 죽음은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