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엑소시즘으로 사탄을 퇴치하는 목사 마커스. 사실 그가 행하는 엑소시즘은 트릭을 이용한 것이었다. 악마에 씌었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뿐이고 이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위해서 엑소시즘을 행해왔던 것. 하지만 이러한 과학적, 의학적 근거가 없는 엑소시즘이 때로 애꿎은 아이들이 죽는다는 것을 안 마커스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엑소시즘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한다. 다큐멘터리팀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던 어느 날, 마커스는 귀신에 씌인 소녀 넬의 엑소시즘 의뢰를 통해서 엑소시즘의 트릭을 다큐팀에게 보여주려 다큐팀과 떠난다. "신을 믿는다면 악마도 함께 믿어야 한다." 영화의 카피라이트이다. 뒤집어서 이야기한다면, 악마를 믿지 않으면, 신도 믿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
1976년 미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 신부에게 엑소시즘을 받던 한 여대생이 죽었다. 영화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요즘 내가 보던 공포 영화들, 그리고 내가 즐겨찾는 공포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과 다른 점을 부각하는 영화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어떤 메시지는 비슷하다.) 많은 공포 영화들이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은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일종의 자극이고 유희이다. 그리고 공포 영화들은 인간 내면의 악에 대해 조명하기도 한다. 혹은 악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도 있다. 유령이나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영화의 초자연적 존재는 어떤 형태의 악에 대한 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