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를 본 후에 내친 김에 끝까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죽음이다. (어떤 호러 영화가 안 그렇겠느냐마는..ㅋ) 운명과 그 운명에 선택된 인간과의 게임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갈수록 고어적인 면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우연은 너무 작위적이 되고, 상황은 어이가 없어진다. 점점 더 잔인하게 죽는 희생자만이 늘어날 뿐이다. 죽음과 그 죽음의 선택을 보는 인간과 그 죽음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은 이미 1편에서 모두 다 보여주었는 지도 모른다. 오히려 2편은 죽는 상황상황의 재기발랄함이라도 있었지.-_- 속편은 전편에 못 미친다는 속설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 어쨌든 헐리웃이란 곳은 흥행에 한 번 성공하면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모양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수많은 조건 중에 단 하나, 절대적으로 공평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죽음은 어떤 인간도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며, 언제 그 관문을 통과해야할 지도 알 수 없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고전 동화 중에, 죽음의 신과 계약을 맺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다. 죽을 사람과 죽지않을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그 댓가로 명의라는 소문을 얻은 한 사람의 이야기. 그러나 그는 공주의 죽음 앞에서 죽음의 신을 속이게 되고, 공주 대신 자신이 죽는 운명을 맞게 된다. 데스티네이션1의 컨셉을 그대로 옮겨온 2는 이 이야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죽지않을 운명인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않는다. 그러나 죽을 운명의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죽음을 피해간다면? 과연 죽음은 어떻게 ..
이토 준지... 우연히 알게 된 이후로 정말 좋아하게 된 작가이다. 무엇보다 비교적 다루기 힘든 호러라는 장르에서 꾸준히 작품을 내고 (다른 장르는 그리지도 않는다..-_-;;) 그의 작품이 그리 범상하지 않다는 데에서부터 이미 매력적이다. 그의 단편집과 소용돌이 이후로 나오게 된 공포의 물고기.. 소용돌이에서 한 마을을 초토화시킨 것이 성에 안 찼는 지 이번엔 일본 전토를 상대로 그의 엄청난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이 개발했지만 사용하지 못하고 바다에 가라앉은 비밀 병기인 세균 물고기의 몸을 빌어 다시 육지로 나오게 되고 그 균에 감염된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 균은 평범한 균이 아니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마치 생명체와 같은... 솔직히.. 이번 작품은 ..
폐쇄된 공간에 대한 공포도 아니다... 싸이코 살인마의 엽기적 행각도 아니다... 규브와 같은 필살의 탈출도 아니다... 단지 고립된 공간... 같이 있고 싶은 사람과의 시간... 그것으로 인해 포기된 것들... 살아가기 위한 최대의 행동, 최소의 선택... 비디오방에서... (어둡고 좁은, 고립된 공간... 비디오방이란델 오늘 첨 가봤다...) 본 이 영화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주인공의 불안정한 심리 묘사에도 실패한 것 같구... 주인공의 치밀한 범죄(?)를 묘사함에도 그리 신통치가 않다... 반전 역시 그리 대단치는 않구... 그냥 할 일 없을 때 비디오빌려서... 동방에서 불끄고 보면 그런대로 괜찮을 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