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언제나 그렇듯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고생인 마코토. 그녀의 일상은 친하게 지내는 남자 친구 치아키와 고스케와의 학교 생활과 캐치볼로 이뤄져있다. 그러던 그녀에게 어느 날 타임 리프(시간을 건너뛰는 것) 능력이 생긴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하고싶은 일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스케는 동아리 후배에게 고백을 받게 되고 그것을 기폭제로 치아키도 마코토에게 고백을 한다. 마코토는 치아키의 고백을 받고 그 고백을 없던 일로 되돌리려 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만한 소재인 '시간을 되돌린다면'이란 소재의 애니다. 그동안 백 투 더 퓨쳐라던가 터미네이터 등등 많은 영화와 만화, 게임에서 사용되어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소재란 생각마저 든다..
일본의 괴담을 얼마나 21세기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그것이 이 연작에 담긴 목표였다고 한다. 총 3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괴(怪)-ayakashi'는 말 그대로 괴담이다. 각각의 작품은 감독, 각본, 작화까지 모두 다를 정도로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일본의 괴담이라는 것 정도. 첫 번째 이야기는 '요츠야 괴담'이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恨'이다. 연적 때문에 비참하게 죽어야 했던 한 여인의 한과 그녀의 죽음이 몰고오는 거대한 파장이 이 편의 주된 테마이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고전 비극의 형식을 잘 따르고 있다고 생각했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가 비극적인 운명의 수레 바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거대한 운명의 굴레 속에서 자신은 결국 나약한 인간..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난 무서운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종 전설과 신화 등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때때로 동화책을 보기도 한다. 고전들 중에서 말이지. 아무래도 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들에 상당히 끌리는 모양이다. 영화, 다큐, 소설, 만화 등에서 이런 장르의 것들을 찾아보다가 문득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런 장르가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에 무작정 찾아보다 발견한 "쿄코쿠 나츠히코 항간에 떠도는 100가지 이야기" 일본에서 전해내려오는 괴담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애니이다.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처럼 100가지 이야기가 아닌 것이 좀 아쉽다.^^;; 주인공인 모모스케는 괴담을 쓰려고 하는 글쟁이로, 우연한 기회에 부적팔이 퇴마사인 마타이치와 인형술사인 오긴, 변장술을 잘쓰..
자, 이제 우리는 미야자키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마쳐야한다. 그는 '원령공주'와 '센...'에서 느껴지던 다카하타의 색깔을 벗어버리고 그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국적인 그러나 분명히 일본이 아닌 서양의 색을 입고 있는 그만의 모습으로. 미야자키 최고의 남자 주인공 '하울' 미야자키를 상징하는 80세의 노인으로 변해버린 '소피' 최초의 '러브 스토리' SMAP의 기무라 타쿠야의 목소리 판타지적인 느낌이 가득한 세계 이 애니메이션 역시도 미야자키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 장면, 한 장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영상들이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는다. 10대의 소녀에서 80세의 할머니로 변한 소피의 귀여운 행동들과 하울의 멋지면서도 연약한 모습은 결코 잊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