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고등학생이 되어 동아리 활동으로 경음부(밴드부)에 가입하려는 리츠. 하지만 경음부는 모두 졸업을 해버려서새롭게 4명이 모이지 않으면 폐부가 된다는 소식을 듣는다.결국 리츠는 경음부를 유지하기 위해 소꿉친구인 미오와,부자집 아가씨인 무기(츠무기), 어리숙한 유이를 꼬시게 되고이렇게 모인 네 사람이 새롭게 경음부를 이끌어가게 된다. 이 만화는 아마 정상적인 루트(?)였다면 평생 볼 일이 없었을 만화였다.하지만 마나님이 가르치는 제자 중 한명이적극적으로 만화책 전질을 빌려줘서 보게 된 만화 케이온.일본어를 그대로 번역한 듯한 경음부라는 부서의 명칭이 좀 어색한데,케이온이라는 제목이 일본어로 경음을 의미하는 말이라서아마도 경음부라는 명칭을 그대로 쓴 것 같다.우리 나라 말로 의역하자면 밴드부가 가장 적절할 듯...
대학4학년 수업 때 들었던 문학과 사회 시간은 내가 꿈꾸던 소설의 재미가 실현되는 시간이었다. 소설을 읽고 소설에 담긴 의미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 이 태평양 횡단 특급은 바로 그 문학과 사회 시간을 통해 알게 된, 그리고 그 시간에 소개되었던 책들의 공통점처럼 상당히 강한 인상과 문제의식을 남긴 단편들이 실린 책이다. SF는 인류의 미래를 상상해서 그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SF는 안드로이드나 휴머노이드 혹은 클론과 같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간과 유사한 존재들과의 대비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정의에 대해 묻기도 하며, 그러한 변화들이 필연코 요구하기 마련인 인식의 변화와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를 주장하기도 한다. SF는 단순히 상상력이 난무하는 허황된 미래를 그리는 소설이 아니라..
자신이 읽어왔던 모든 책의 내용은 기억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비롯한 신상에 관한 것은 기억하지 못하는 잠바티스타 보도니. 애칭은 얌보. 객관적인 사실만을 기억하고 있는 얌보는 자신의 삶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어린 시절 자신이 살았던 시골의 농장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성장기를 함께 보낸 소설과 음반, 만화를 찾아내면서 자신의 삶을 재구성해보기 시작하는데... ------------------------------------------------------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언제나 내게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의 소설들은 나에게 일종의 지적 수집욕을 일깨우고 그의 천재성에 대한 질투와 동경을 동시에 불러 일으킨다. 한마디로, 정말 읽을 맛이 나는 작품이 그의 작품이다...
공포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한다 - 장은호 공포 장르에서 꾸준히 작품을 출판하던 밀레니언셀러 클럽에서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을 출간했다. 그동안 스티븐 킹, 애드가 앨런 포우 등을 통해서 공포에 대한 갈증을 달래오던 내게 이번 시리즈는 커다란 호기심과 함께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10개의 에피소드들로 대부분 공포작가 모임인 매드 클럽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 모음집이라 할 수 있겠다. 되도록 초자연적이고 심령적인 현상을 배제하고 우리 일상의 평범하지만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공포를 담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있다. 그러나 초자연적인 것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신진오의 '상자'나 최민호의 '흉포한 입'은 상식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