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미래의 어느 날. 지구는 큰 재앙으로 거의 대부분의 대지가 못 쓰게 되었으며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졌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거대한 건물 안에서 단체 생활을 하며, 그들이 희망하는 단 한가지는 지상에 유일하게 남은 낙원인 아일랜드에 가는 것. 이 아일랜드에 갈 수 있는 것은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사람들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과 운영에 몇몇 사람들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링컨(이완 맥그리거)는 이 이상함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진실'을 찾아낸다. 황우석 박사의 개 복제 실험으로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부각될 듯이 보인다. 정말 그럴까? 나는 절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 영화가 엄청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그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척만 하고 ..
평화롭던 지구의 고비 사막에서 외계인이 남긴 메시지가 발견된다.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여 그 내용을 해독한 결과, 그 메시지는 금성인들의 것으로 추정되었다. 곧 8명의 탐사단이 구성되고 이들은 금성으로 향하던 중 그 메시지가 지구를 공격할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알아낸다. 그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금성으로 향하지만, 금성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엄청난 과학력을 지녔던 것으로 여겨지는 금성인들의 폐허였다. 서울의 허리우드 극장에서 하는 리얼 판타스틱 영화제를 갔었다. 도착한 시간에 맞춰 곧 한 편의 영화가 시작되려 했었고, 그 영화는 바로 고요한 행성이었다. 동독-폴란드의 합작영화로 제작 시기는 1960년이었다..-ㅂ- 뭐... 1960년이니 만큼, 지금 보면 참으로 가소롭게 여겨질 수많은 영화 소품들..
1982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영화. 젊은 날의 헤리슨 포드의 인간적인 영웅을 볼 수 있는 영화. 사이버 펑크의 바이블이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이래저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이 영화를 통해서 느껴지게 되는 가장 커다란 메시지는 아무래도 "인간"인 것 같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정의하는 명제란 무엇인가? 영화는 인간과 복제인간인 리플리컨트를 대비하면서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접근한다. 영화 속에서 리플리컨트들과 인간을 구분하는 가장 커다란 요소는 "기억"이다. 수십년을 살면서 섬세하고 풍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과 상대적으로 짧고 단편적인 기억만을 가진 리플리컨트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고차원적이거나..
소설은 그냥 지어낸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빚어낸 현실에서는 전혀 실현불가능한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간혹 몇몇 소설은 작가의 뛰어난 통찰력 덕분에 예언서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SF소설의 경우에도 오히려 소설이 과학의 발견을 이끈 몇몇 사례들이 있다고 한다면. 이런 소설을 접하는 우리의 자세는 사뭇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영역을 건드리는 그의 상상력은 이번에는 인간의 뇌에 이르고 있다. 인간의 뇌를 연구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의 뇌를 연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뇌이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아직 인간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이 뇌에 대해 작가는 엄청난 상상력을 동원하여 (물론 여기에는 충분한 의학적 근거들도 들어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