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13권의 마지막을 다 읽었을 때 무언가 뒷 내용이 더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끝이 아닌 듯 했는데... 아마 번역을 더 하지 않았던 지, 아님 도서관에 들여놓질 않았던 지... 쳇... 덕분에 제갈공명 죽은 뒤의 이야기를 시원스레 알 수가 없었다. 삼국지라는 것이.. 워낙에 방대한 이야기이고, 수많이 등장인물들이 나와서 각자의 삶을 펼치기 때문에 확실히 작가가 중요하고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많이 틀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_- 상당히, 아주, 심히, 너무너무 맘에 안 든다. 무엇보다 맘에 안 들었던 것은, 일본의 천황식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국가관...-_- 유비, 조조, 손권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가를 냉철하..
잠언 형식의 글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 난해함과.. 작가가 나름대로 구축한 그 틀 안에 들어가기가.. 잠언 형식의 글에서는 힘들다. 이 책은.. 어느 정도 잠언 형식을 취한다. 모두가 느낄 수 있는 바는 분명히 다르다. 똑같은 이야기라도.. 그것이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을 때와 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을 때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이성 혹은 감성의 깊이는 개개의 차에 따라서 틀리다고 생각한다. 모든 책들이 그러하지만.. 특히나 이 책은.. 특별한 감상을 적지 않겠다. 직접 읽어보길... 다만.. 내가 얻은 하나의 수확은.. 어떤 것이든..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그 완성을 향해 끝없이 다가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P.S : 가슴깊이 이해하는 책이 있다. 나에겐 아직 그런 깊이가 부족한 것 같다.
신화를 좋아한다. 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을 당시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 중 그리스 로마 신화가 꽤 많았던 것은 기억한다. 언제인가 세상에 수많은 신화들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어가면서.. 북구의 신화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이 사용되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오! 나의 여신님'이 아닐까..^^;- 어쨌든.. 그 후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닌 북구의 신화들에 대해 자료를 찾기 시작했지만.. 별다른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판타지 라이브러리라는 전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20권이 넘게 있던 시리즈 중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간 것은 2번째인 '켈트 북구의 신들'이었다. 이상하게 서설만 길게 되어버렸는데...-ㅂ-;..
군대에서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_- 그냥 난해하고 지루한 책이었다. 총 4부로 나눠져있는 내용 중 2부까지 겨우겨우 읽고는 포기해버렸었다. 제대한 후에.. 이리저리 책을 빌려서 니체가 썼던 책을 비교적(?) 순서대로 읽어보았다. (비극의 탄생 - 이 사람을 보라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여전히 난해한 건 마찬가지..-_- 하지만 그 앞뒤에 나와있는 나름의 해설서들을 통해 그의 사상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금 짜라투스트라~를 읽기 시작했다. 그 책의 2/3쯤 읽었을 때...갑자기 알 수 없는 감동.. 가슴벅참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이다!! 라고 흥분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었다. 그런 감동은 지금까지 내 평생에 에리히 프롬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