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이 영화에서는 모두가 연기를 한다.. 그냥 보면 안다.. 이 사람들은 연기를 하고 있구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구..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보던 굉장히 한국적인 풍경이란 생각이 들었다. 산골 속의 초가집. 논과 밭의 풍경과 장터의 모습들... 전원일기와는 다른 시골의 한적한 풍경들.. 게다가 내용 역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전체관람가라는 사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무척이나 보편적이고, 무난한 감동을 이끌어 낸다. 감독이 마음만 먹고 조금 더 극적으로 꾸몄다면.. 아마 극장에서 훌쩍이는 관객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난 감정이 메마르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헐리우드는 대단한 영화제작 툴임에 틀림없다. 여러가지 소재들을 큰 무리없이 대주제에 삽입한 시나리오는 나름대로 볼만했다. (비약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르스 윌리스라니... 젠장... 난 그 잘난척 하는 놈이 싫다...
이 영화 만든 감독이 전에 만든 영화가 '헌티드 힐'이란다. ...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헌티드 힐'이라고 했잖은가!!!
지난 여름에 '가위'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이번 영화도 그 영화와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 (이름이 '안병기'였나..?기억이..-_-;;)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공포를 유발한다고는 생각하지는않는다. 모든 상황이 하지원에게로 몰리는 듯한 전개는 주인공이 하지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였겠지만.. 자연스럽지는 않았다. 그리고 반전도 그렇게 극적이지도 않았고...어쩐지 뒤로 갈 수록 시시한 듯한 느낌이.. 가위보다 아쉬웠던 점은.. 영화가 끝난 후까지 이어지는 공포랄까..? 예전에 엑스 파일에서처럼 뭔가를 남겨두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이런 말을 하면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한국식 공포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떤 틀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가위에서 폰으로, 그리고 내년 여름을 기대해본다. 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