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철학은 근본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어떤 것이든 그것을 관통하는 맥을 찾아내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것의 성격을 정의하는 것이 철학이라는 학문이 수행하는 역할이다. 그래서 철학이 인간에 대한 탐구를 할 때 그 귀결은 윤리가 된다. 인간에 대한 정의와 인간이 만들어내는 삶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근본을 파악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고 분석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 철학은 결국 윤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가? 그러나 인간의 삶은 도덕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 도덕은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양심을 통해 스스로의 행동을 결정하는역할은 할 수 있지만, 사회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서 ..
인생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고,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받을 수도 있다. 또한 우리를 낙심시키는 수많은 경우가 있을 것이고, 우리 자신이 가진 조건들에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사랑에 실패하고 연인에게 버림받는 등등 인생에서 가슴아픈 일들은 하나의 사전으로 나온다고 해도 결코 얇지않은, 방대한 분량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을들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내가 책을 살 때 가장 우선적으로 제외되는 책들은 '자기계발'이라고 분류되는 책들이다. 일년에도 몇 종류씩 베스트셀러가 되는 그런 책들은 이를테면, "오바마처럼 연설하고 오프라처럼 대화하라"라던가, "나를 디자인하라" 혹은 "회사가 붙잡는 1%의 비밀"같은 타이틀을 붙이고 있다. 그렇..
현대의 물리학은 뉴턴으로 시작한 고전물리학의 세계를 넘어서 아인슈타인이 열어놓은 양자물리학으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물리학의 개념적 변화는 단순히 학문적인 영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현대에 가장 중요한 것인 '돈'의 흐름을 연구하는 경제학이 지금은 더 중요한 학문으로 여겨질 지는 모르지만,-나 개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리학의 발전은 단순한 생활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닌 철학의 변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한다. 학부 때 들었던 '과학 철학' 시간에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현대에 나오는 철학 논문 중 압도적인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양자 역학에 관한 논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물리학자가 지적했듯이 현대 물리학은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너무 많이 멀어져있다. 그렇게 된 이유는 ..
언젠가부터 고고학 관련 서적을 고를 때 특정한 규칙을 갖게 되었다. 일종의 습관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책의 출판연도를 따져보는 것. 일반적인 소설책이라면 출판연도를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인터넷 서점에서 찾은 책 목록에서 제일 앞에 있는 책이 글을 세로로 배치해서 읽기 힘든 7, 80년대의 책일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니까, 그냥 나오는데로 주문한다고 해서 특별히 손해볼 일은 없다. (단 외국 번역서의 경우 가끔 오역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학술적 성격을 띄는 책의 경우엔 출판연도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새롭게 나오는 책은 과거의 이론의 약점을 들추거나 잘못된 내용을 고쳐서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그런 류의 책들은, 이를테면 물리학 분야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