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졸업 논문을 대신해서 읽게 된 책... A History of Knowledge... 원래대로였다면... 아마 영어로 된 원문을 읽었어야 했겠지만.. 시간에 쫓기고 실력이 딸리다보니...-ㅂ-;;; 우여곡절 끝에 번역본을 찾아내어 읽게 되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을 이루는 것들은 그 어느 하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없다. 우리가 밥을 먹는 것부터 이 사회를 조직하고 있는 정치 체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우리의 앞선 세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고, 그 안에서 치열한 도전과 노력을 통해서 일궈낸 것들이다. 그러한 것들을 우리는 우리의 지식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고, 이 지식을 이루고 있는 것들의 면면은 다른 종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인간만의 독특한 것이다. 특히나 그 지식의 축..
존 칼뱅이라고 하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루터와 더불어 종교 개혁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사람이며, 또한 그만큼 그 이름이 빛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라는 종교의 특성상 그 사람이 성인으로 받들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존경심에 관해서는 아마 천주교의 성인들과 비교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면, 이 책을 읽고 칼뱅의 종교 개혁과 관련된 역사적 위업에 대해서 존경할 지는 모르지만, 인간적인 존경심은 사라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하고 뛰어난 전기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라고 책 소개에 나와있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 그는 그렇게 뛰어난 전기 작가는 아닌 듯 하다. 무엇보다 이 저자는 역사적 사실..
이 책은 만화가가 쓴 만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단순히 만화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은 만화에 대한 논평이 아니라 만화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고 우리 나라 만화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이제는 조금 지나간 현실이 되었는 지도 모르겠다. 책이 출판되고 이미 많은 것이 또 변하였으니.)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만화책이 아님에도 만화책인 것처럼 느껴졌다. 왜냐고? 읽기가 무척 쉬웠거든. 박무직 선생님은 달변가이다.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는 글도 무척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문장력은 어쩌면 인터넷 논객들의 그것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 책의 편집은 일반적이지않다. 오히려 인터넷 상에서 글을 읽는 기분이다. (문장의 편집상의 이유..
악마란 얼마나 매력적인 녀석인가.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라! 신은 악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만약 세상이 오직 신의 미덕만으로 가득 찬 곳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따분하고 지루해질 것인가. 온갖 천재들의 아버지, 악마에 대한 오해를 벗겨낸다. 이것은 내가 쓴 글이 아니며, 책의 서문에 적혀있던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이 세상의 신학과 철학, 그리고 인간 세상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던 신의 존재가 아닌,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졌던 악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여기까지만 읽어본 당신은 이 책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게 되었는 지 먼저 묻고 싶다. 먼저 나는 이 책으로부터 한 방 먹었다..-_- 이것은 어떤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그 무엇으로부터 내가 충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