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런던에 살고 있는 앨리스는 사랑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사는, 직장을 가진 평범한 아가씨다. 솔로로 살고 있던 그녀는 어느 날 친구가 주선한 파티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남자 에릭을 만나고, 그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렇다. 이 책은 분명히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로맨스 소설을 기대했다면, 책을 시작하면서 뒷통수를 맞을 각오를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연애, 사랑, 그리고 배우자. 나는 종종 연애와 사랑은 다르다고 주장하곤 한다. 그러나 연애와 사랑을 떼어놓고 생각하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 물론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랑이란 남녀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애와 사랑을 혼동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연애와 사랑의 ..
같은 중학교 친구이면서 발레학원도 함께 다니는 하나와 앨리스.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하나는 앨리스에게 이끌려 어딘가의 역에서 마사키를 보게 된다. 먼 발치에서 그를 훔쳐보며 마사키를 좋아하게 된 하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마사키가 활동하는 만담부(?!!)에 가입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사키의 뒤를 몰래 쫓던 하나는 마사키가 독서에 열중하다 셔터에 머리를 부딪히고 기절하는 것을 목격한다. 잠시 후 깨어난 마사키에게 하나는 마사키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연인인 자신을 못알아 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앨리스를 마사키의 전 여자친구로 둔갑시키게 된다. 어이 없는 거짓말로 시작된 세 사람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나는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를 보통 두가지..
중학교 때까지 줄곧 1등을 하며 남들의 주목을 받아온 미야자와 유키노. 그녀는 남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허영덩어리다. 그런 그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소이치로 아리마라는 거대한 벽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평소 모습까지 들키게 된다. 그러나 아리마는 유키노를 좋아하게 되고... 조금은 오래된 이 작품은 만화책이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다. 동생이 가지고 있는 CD중에 이 만화의 1, 2편이 있었던 것이다. 우연히 접한 이 작품의 재미에 확 빠져들었지만, 겨우겨우 원작인 만화책을 접한 것은 대학원 무렵. 그러나 그 재미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이 만화는 겉보기에 완벽하게 보이는 유키노와 아리마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두 사람의 성장에 ..
1942년 경성의 안생병원. 일제 시대에 그 병원에서 실습 중이었던, 지금은 의대의 교수로 있는 '정남'은 허물기로 한 안생병원을 찾은 후에 그 때의 일들을 떠올린다. 기이하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당시의 일들을. 우연히 찾은 동방에서 후배들이 내게 그랬다. "기담, 너무 무서워요..." 그런데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그 친구도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 무서운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는 그 영화가 보고싶어 미칠 지경이 되었고, 결국 혼자 비디오방에 찾아가서 영화를 봤다. 영화는 세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시체에 연정을 품게 되는 정남과 일가족이 몰살당하는 자동차 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어린 아사코를 치료하는 수인, 그리고 의사 부부인 인영과 동원의 이야기. 각각의 이야기는 별 개로 구성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