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언제나 그렇듯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고생인 마코토. 그녀의 일상은 친하게 지내는 남자 친구 치아키와 고스케와의 학교 생활과 캐치볼로 이뤄져있다. 그러던 그녀에게 어느 날 타임 리프(시간을 건너뛰는 것) 능력이 생긴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하고싶은 일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스케는 동아리 후배에게 고백을 받게 되고 그것을 기폭제로 치아키도 마코토에게 고백을 한다. 마코토는 치아키의 고백을 받고 그 고백을 없던 일로 되돌리려 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만한 소재인 '시간을 되돌린다면'이란 소재의 애니다. 그동안 백 투 더 퓨쳐라던가 터미네이터 등등 많은 영화와 만화, 게임에서 사용되어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소재란 생각마저 든다..
난 사랑을 정의하지 않는다. 아니,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관해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에리히 프롬은 '신에 대해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정의할 수 없다.'고 했다.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없고, 단지 '무엇이 아니다'라고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식으로 말한다면 사랑은 너무나 많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사랑. 이 소설은, 30대 중반을 넘긴 이 땅의 여성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로맨틱 코메디도 아니고, 하이틴 로맨스도 아니다. 삶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서고, 인생의 방향을 잡고 그것에..
프랑스 파리의 물랑 루즈. 음악이 있고, 노래가 있고, 춤이 있고, 여자가 있는 곳. 추잡한 욕망과 극적인 예술이 공존하는 곳. 그 곳의 아름다운 창부와 가난한 작가의 사랑 이야기. 영화는 고전 신파적 요소를 한껏 안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 이야기를 풀어간다. 줄 것이라고는 자신 밖에 없는 가난한 작가와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 죽을 병에 걸려있는 아름다운 창부가 돈 많은 부자의 갖가지 유혹과 방해를 극복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하는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사랑은 이제는 너무 유치하고 진부한 이야기일런 지도 모른다. 확실히 이야기 자체는 그렇다..^^;; 영화의 이야기는 기존의 이야기 뒤집기나 비꼬기 등은 전혀 시도하지 않는다. 정말 동화적이고 어리숙하며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모든 요소들을 전면에 ..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세상에 밟힐 정도로 많다. 그 이야기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라고 할 정도로 오래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인류가 남아있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토록 오래되었고, 많은 이야기가 있음에도 어째서 사랑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 것일까? 어째서 매년 사랑에 관한 영화가 넘쳐나고 어째서 매번 사랑에 관한 노래들만이 흘러나오고, 어째서 매일 사랑이라는 단어를 만나야만 하는가? 대체 사랑이 무엇이길래, 사랑이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길래 질리지도 않고 사랑타령을 해대는 것일까? 이 소설은 우리의 이러한 질문에 하나의 대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이 말해주고 있는 사랑의 속성 중에 하나. 그것은 바로 환상이다. 그리고 사랑의 환상성이야말로, 그토록 질리지도 않고 우리가 사랑의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