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극대화된 사람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것은.. 비단 연극만이 아니라 영화에서도 종종 쓰여지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현실감을 떨어뜨릴 정도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난 이 영화를 98년도에 회기 역 앞에 있는 동시상영관에서 봤다.. 뭐,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난 한동안 이 영화에 푹 빠졌었다.. 그 이유는... 난 잭 니콜슨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성격을 극대화한다면 아마 그 영화의 '유달'과 같은 인물이 될 것이다 결국, 난 그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비슷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던 것이다... 감정이입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작품에 대해 감정이입이 극대화될 수록 그 영화에 빠져들게 마련이다... 그리고... 헬렌헌트가 좋았다..ㅋㅋㅋ
그 새끼 진짜 나쁜 새끼다.. 그리고 그 새끼 진짜 불쌍한 새끼다.. 하지만.. 난 그녀가 더 불쌍했다.. 빌어먹을.. 또 다시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볼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베니스라는 거대한 이름을 등에 업고 재개봉했다.. 그런 곳이다.. 의정부는.. 젠장..-_-;; (여주인공이 사는 곳도 의정부라고 나오는데.. 그 집에 붙어있는 각종 스티커들의 전화번호를 보면 의정부가 맞는 것도 같지만.. 진짜 의정부는 아닌 듯 싶다..'-';) 설경구가 문소리에게 느꼈던 감정은.. 아마도 유대감이 아니었나 싶다..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그녀에게서 찾아냈던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두 사람의 아주 평범하고, 비성숙한, 어찌보면 유치하기까지한 모습을 보면서.. 단 한번도 사랑이라는 말도 하지않고, 아무 특이할 것이 없었던 그들의 행동 속에서.. 영화 포스터의 문구.. '사랑 해보셨습니까?'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 난 시종일관 웃고 있었지만, 눈에는 눈물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