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05년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 본문
2005년의 루미나리에
크리스마스의 밤.
처음 가 본 루미나리에였다.
인간이란 참 예쁜 걸 만들어내는 것 같다.
조형물들은 비슷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사진 속의 조형물들은 조금씩 다른 색을 지닌다.
확실히 사진은 독특한 자기 색을 지니고 있다.
시청 앞엔 사람들이 많았지.
하지만, 내 사진기에 찍힌 것은 오로지 루미나리에 뿐이다.
인간이 지구에 존재했기 때문에,
지구의 까만 밤은 더 이상 까맣지않다.
빛은 밤을 수놓고, 밤을 더욱 까맣게 만들어준다.
그래도...
빛이 있어 세상은 밝고 따뜻해...^^
갑자기 밝아진 세상.
좀 더 많은 연출을 하고 싶었다.
다만 내가 가진 카메라로는 한계가 있어서..^^;;
노출을 조금만,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사진 속 세상은 모습을 바꾼다.
시선은 자연스레 배경으로 쏠린다.
이 사진의 포커스는 인물이 아냐.
너무 추웠어, 그 날은.
그래서 들어간 근처 커피숍.
아주 작고 아담한 크기의 커피숍이었지만,
몸을 녹이기엔 충분히 따뜻했다.
05년에 새롭게 모습을 갖춘 북부역.
곧 이름이 가능역으로 바뀌었다.
난 그게 싫었어.-ㅅ-
하지만, 새로운 역은 꽤 맘에 드는 건물이다.
왜 이 역을 좋아하냐면,
1층이 아닌 2층 이상의 높이이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보는 세상이 좋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얗게 눈이 쌓인 길은 색다른 느낌이었다.
눈이 쌓인 나무.
좀 더 멋지게 찍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 날의 기억엔 눈이 꽤 많이 와서
모든 것을 다 하얗게 덮어버리고 있었다.
눈이 소담스럽게 쌓인 차를 찾고 있었지만,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게 없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차도
이 길을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길이 아담하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 편이라서 그렇다.
물론 출근 시간의 러쉬는 제외하고.
집 앞에 있는 학교.
눈이 온 풍경이랄까..
뭔가 상당히 멋진 샷을 잡고 싶었는데..ㅠ.ㅠ
집으로 가는 길에 본 눈
어둡다...
-_-;;;;;;;;;;;;;
접사 모드...
하지만 역시 너무 어두워서...
하아...
예쁜 눈 사진을 찍기란 어렵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