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매년 생일 무렵은 어떤 이유로든 바쁘게만 보내는 듯.어쨌든 한 살을 또 무사히 넘겼고, 다음을 위해. 화이팅.

가볍게 그려본 일상툰(?) 펜선을 입히려다가 그렇게까지 하기엔 귀찮아서 중간에 포기. ㅋ
2022년 생일은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 지나가 버렸고, 2023년 생일은 2022년의 그 상황이 끝나진 않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한발 물러선 채로 지나가 버렸다. 이미 9일이나 지나가 버렸지만, 그래도 완전히 잊지 않고 축하하고 응원할 수 있게 되었네. 44년 동안 애썼고, 앞으로도 애써보자. 인생은 언제나 내가 생각했던 방향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는 걸 염두해두고, 그렇다고 예상했던 대로 진행된 일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라는 것도 염두해두고. 굳이 아쉽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떤 일의 의미를 언제나 지나고 난 후에 알게 되는 건 때로 아쉽다. 내게도 조금은 더 현명한 안목이 있었다면 싶은 순간이 더욱 많았던 지난 해를 경험해서 더욱 그런 듯. 없던 현명함이 갑자기 생길 수는 없으니... 앞으로..

돌이켜 보면 매년 비슷한 듯 하지만 언제나 변화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있어왔다. 지나버린 2022년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별이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것. 별이는 드디어 인터넷에서 우스개로 이야기하는 잼민이가 되었다. 2022년은 별이가 우리 나이로 8세, 만으로는 7세가 되는 해이고 우리 부부는 학부형이 되는 해였던 것. (그리고 이 이야기를 2022년에 준비해서 2023년에서야 마무리 짓는 아빠... 덕분에 서술어를 모두 과거형으로 수정하고 있다...ㅠㅜ) 지인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와, 이제 다 키웠네 라는 말을 부러움을 섞어서 하고는 했는데, 이제 드디어 나도 그런 위치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그토록 부러워하던 학부형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