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8년 10월 26일 일요일 날씨 맑음. 부재. 본문

일기

2008년 10월 26일 일요일 날씨 맑음. 부재.

☜피터팬☞ 2008. 10. 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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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훌쩍 지나간 느낌이다.
크고 작은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져 나를 흔들어놓았다.
내가 한 행동들이 잘한 것이냐 잘못한 것이냐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만한 일은 하지 않았으니까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결국 나에게 남겨진 것은,
아직은 눈에 띄는 흔적을 남기지 않은 미묘한 관계 변화와
한동안 잘 덮어두었다고 생각했던 내 안에 숨어있던 빈 자리의 확인.

아마도 그게 제일 컸던 것 같다.
그 빈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버린 것이.

뭐랄까..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좀 더 쉬울까.
몇 백년동안 사람의 피를 먹지않고 잘 자고 있던 드라큘라의 관 위에
누군가가 실수로 손을 살짝 다쳐 몇 방울의 피를 떨어뜨리고 만 거다.
그리고 그 피 냄새는 어쩌면 더 오랫동안 조용히 수면을 취했을 지도 모르는 드라큘라의 본성을 깨우는 거다.

아우..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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