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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9년 1월 24일 토요일 날씨 맑은 후 눈 그리고 갬. 양치하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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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양치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물론 지금은 양치의 필요성내지는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양치를 자주 하려고 하는 편이지만, 어쨌든 어릴적엔 무지 싫어했다.
싫어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참 별 것 아닌데...
첫번째 이유는 양치를 하면 치약의 맛 때문에 잠이 달아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양치를 하기 싫어했기 때문에 어릴적 나의 양치는 자기 전에 겨우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잠이 슬슬 올 때쯤이면 귀찮기도 했고, 치약의 맛 때문에 잠이 달아나는 느낌이 너무 싫었다.
뭐, 그래봤자 양치하고 나서도 잠은 잘 잤지만...
두번째 이유는 뭔가를 먹었다면 그 맛을 음미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이게 좀 웃기는 이유인데, 만약 자기 전에 뭔가 맛있는 걸 먹었다면,
양치를 해서 입 안에 남아있던 그 여운을 지우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먹는 것에 마구 집착을 하는 그런 성격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나이를 먹은 지금은 그런 이유들로 양치를 안 하지는 않는다.
입안에 남아있는 텁텁함도 싫고, 담배도 태우다보니 양치를 하지 않으면 상당히 껄끄럽다.
다만, 귀찮은 걸 싫어하는 건 지금도 변함이 없어서...-ㅂ-;;
암튼, 요즘 좋아하는 뜨거운 우유에 코코아를 타 먹다보니 불현듯 떠오른 양치에 대한 생각이다.
지금은 코코아를 맛나게 잡숩고 있으니, 이거 다 먹으며 양치하고 자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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