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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1월 28일 화요일 날씨 눈. 오래전 그 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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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야기하면... 웬지 내가 나이가 굉장히 많은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이 지나갔던 시절인데 다만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정말이다.
시간으로 잘 따져보아야.. 10년은 더 되었고, 20년은 안 된 이야기들이니깐..^^
그런 때가 있었다.
슈퍼에서 파는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150원짜리 브라보 콘이었고,
100원만 있으면 50원짜리 쭈쭈바 2개를 사거나 쌍쌍바를 사서 동생과 나눠먹던 때가 있었다.
100원짜리 조립식 장난감이 많이 있고, 1000원짜리 장난감은 고급이며, 오락실 오락 한 판이 50원이었었다.
짜장면은 700원이고, 생일날 친구들한테 짜장면 한 그릇씩 돌리면서 생색을 낼 수 있던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
가끔 연탄불에 제대로 불이 안 붙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어머니는 동치미국을 드셨었다.
여름이 되면..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모두 사라져 버린 논에 친구들과 몰려가서
참개구리며, 청개구리며 잡아다가 키운답시고 모두 굶어죽이던 때가 있었다.
동네 놀이터에 있는 자그마한 꽃밭에서 메뚜기, 방아깨기, 여치를 잡아서 문방구에서 파는 곤충채집상자에 넣고
교육시킨다며 책상에서 뛰어 내리는 훈련(?)을 시키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만 하더라도 우리 할아버지 댁은 시골에 있었던 지라..
할아버지 댁에 가려면 몇시간에 한대씩 있는 버스를 기다려서
포장도 되지 않은 시골길을 먼지를 폴폴 풍기며 몇 십분씩 들어가야만 했다.
버스가 정차하던 곳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 주인 할아버지는 나를 볼 때마다
멀리 서울서 귀여운 손자녀석(친손자 아님!!)이 왔다고 가게 옆 옥수수밭에서 옥수수를 한아름 따 주시곤 했다.
덕분에 할아버지댁을 다녀온 후에는 찐 옥수수를 아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
지금도 우리 외가댁은 전북 와리라는 조용한 시골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에 놀러가면 나보다 나이 많은 형들과 함께 근처 냇가에서 낚시도 하고,
조개며, 우렁이며 하나 가득 다라에 담아서 낮시간이 지나도록 지루해하지도 않고 구경하다
저녁이면 그것들로 매운탕도 끓여먹곤 했다..^^
집 뒤에는 작은 사육장이 있었는데, 한동안 토끼를 길렀었다.
토끼들을 만져보려구 귤껍질과 상추, 배춧잎들을 하나 가득 줏어서 우리안에 들어간 담에
손에 그 주워온 야채들을 들고는 토끼가 다가올 때까지 꼼짝도 않고 기다렸었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 야채는 그 자리에 놓고 난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만해야했지만..-_-
오랜만에...
시골 외가댁을 다녀오면서....
웬지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내가 나이를 많이 먹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잊혀져 버리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비단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애들은 구슬치기같은 거 할 줄 알려나..-_-
실제로 따져보면..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이 지나갔던 시절인데 다만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정말이다.
시간으로 잘 따져보아야.. 10년은 더 되었고, 20년은 안 된 이야기들이니깐..^^
그런 때가 있었다.
슈퍼에서 파는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150원짜리 브라보 콘이었고,
100원만 있으면 50원짜리 쭈쭈바 2개를 사거나 쌍쌍바를 사서 동생과 나눠먹던 때가 있었다.
100원짜리 조립식 장난감이 많이 있고, 1000원짜리 장난감은 고급이며, 오락실 오락 한 판이 50원이었었다.
짜장면은 700원이고, 생일날 친구들한테 짜장면 한 그릇씩 돌리면서 생색을 낼 수 있던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
가끔 연탄불에 제대로 불이 안 붙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어머니는 동치미국을 드셨었다.
여름이 되면..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모두 사라져 버린 논에 친구들과 몰려가서
참개구리며, 청개구리며 잡아다가 키운답시고 모두 굶어죽이던 때가 있었다.
동네 놀이터에 있는 자그마한 꽃밭에서 메뚜기, 방아깨기, 여치를 잡아서 문방구에서 파는 곤충채집상자에 넣고
교육시킨다며 책상에서 뛰어 내리는 훈련(?)을 시키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만 하더라도 우리 할아버지 댁은 시골에 있었던 지라..
할아버지 댁에 가려면 몇시간에 한대씩 있는 버스를 기다려서
포장도 되지 않은 시골길을 먼지를 폴폴 풍기며 몇 십분씩 들어가야만 했다.
버스가 정차하던 곳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 주인 할아버지는 나를 볼 때마다
멀리 서울서 귀여운 손자녀석(친손자 아님!!)이 왔다고 가게 옆 옥수수밭에서 옥수수를 한아름 따 주시곤 했다.
덕분에 할아버지댁을 다녀온 후에는 찐 옥수수를 아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
지금도 우리 외가댁은 전북 와리라는 조용한 시골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에 놀러가면 나보다 나이 많은 형들과 함께 근처 냇가에서 낚시도 하고,
조개며, 우렁이며 하나 가득 다라에 담아서 낮시간이 지나도록 지루해하지도 않고 구경하다
저녁이면 그것들로 매운탕도 끓여먹곤 했다..^^
집 뒤에는 작은 사육장이 있었는데, 한동안 토끼를 길렀었다.
토끼들을 만져보려구 귤껍질과 상추, 배춧잎들을 하나 가득 줏어서 우리안에 들어간 담에
손에 그 주워온 야채들을 들고는 토끼가 다가올 때까지 꼼짝도 않고 기다렸었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 야채는 그 자리에 놓고 난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만해야했지만..-_-
오랜만에...
시골 외가댁을 다녀오면서....
웬지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내가 나이를 많이 먹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잊혀져 버리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비단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애들은 구슬치기같은 거 할 줄 알려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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