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2월 25일 화요일 날씨 맑음. 이사. 본문

일기

2003년 2월 25일 화요일 날씨 맑음. 이사.

☜피터팬☞ 2003. 2. 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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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습니다. 한 100m 정도 더 안쪽으로 들어간 것 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집은 넓어졌습니다..'ㅂ'
사실 지난 번에 살던 집은 너무 좁았거든요..-_-
거의 대부분의 책들은 햇빛을 보지도 못하고 어딘가에 쳐박혀있어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제 만화책들과 함께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 나와있죠..ㅋㅋㅋ

이사한다는 것은..
낯익은 추억을 들추어내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 써놓은 일기들과 낙서하듯 그려놓은 그림들..
부모님께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 수많은 상장들과 친구들의 추억이 담겨있는 앨범.
너무 작아지고 망가져서 버리게 되었지만, 한 때는 한없이 크고 궁금함으로 가득 차있던 장롱..
머리가 커지면서 이제는 읽지않게 되어 버리는 어린이용 책들...

이 모든 것들이 이사를 하는 것과 동시에 옛 추억을 새삼 기억나게 만듭니다.
...
아.. 한가지를 빼먹었군요.

편지...
정말이지 편지만큼 많은 추억을 담고 있는 물건은 없을 겁니다.
특히나 제게는..^^;
생각해보니.. 정말이지 제가 좋아한 사람들에게는 한 번 이상씩 전부 편지를 썼었네요..
으미...우스버라...-ㅂ-;;;

저번 집에서는 좁다는 이유로 한군데에 모아놓았던 편지들..
다른 책들도 아직 정리가 덜 되었지만..
이 편지만은 정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손대게 되면...^^;;
저로서도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지 장담을 할 수 없거든요.

지금도 연락을 하고 있는..
혹은 지금은 연락이 끊겨있는 수많은 사람과의 지면을 통한 대화..
사실..
아직도 전화보다는 편지가 더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 중에는...^^;;
지금은 잊고 지내는 '그녀'의 편지도 있을 겁니다.
뭐, 지금에 와서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것을 보는데 잠시쯤 향수에 젖는다고 나무랄 사람은 없겠지요.

아..
아무튼.. 이제 슬슬 편지를 정리해야겠습니다.
오늘 밤을 어떻게 새우게 될 지는 정말 알 수 없겠네요..^^


지금도...
가끔은...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가슴 가득한 그리움을 담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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