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4월 19일 토요일 날씨 비. 언제나 그랬잖아? 본문

일기

2003년 4월 19일 토요일 날씨 비. 언제나 그랬잖아?

☜피터팬☞ 2003. 4. 1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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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블로우라고 알고 있다.
권투에서 턱에 정확하게 들어간 펀치.
그것을 맞으면 머리가 흔들리고 다리가 풀려서 다운될 수 밖에 없다.

클린 히트.
제대로 들어간 듯 하다. 더 이상 서 있을 기력도 없이 쓰러졌다.
넉 다운..
하지만 그로기보다는 넉 다운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상태에서 끝나는 것은 오히려 아쉬움만 남는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링 바닥에 쓰러져버리는 것..
그것이 더 편안하고 마음 편하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
내가 Out of Reality 에 올린 그림 중.. '휴식'이란 제목의 그림이..
무척.. 내게 와 닿는다.



뭐, 항상 그래왔지 않은가?
이번이라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게다가 이번엔 아주 적절한 타이밍 덕분에 크게 아플 것도 없었잖아.
이제는 혼란스러울 것도, 침울해할 이유도 없다.
다만...
좀 멍해있겠지.....


P.S : 하지만.. 정말 마음 속 깊이 솔직할 수 있었나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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