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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0일 월요일 날씨 맑음. 배우고 또 배운다. 본문

일상의 모습

2013년 6월 10일 월요일 날씨 맑음. 배우고 또 배운다.

☜피터팬☞ 2013. 6. 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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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무렵, 그러니까 머리가 꽤 커졌다고 스스로 여긴 그 무렵부터, 나는 자기개발서 류의 책은 아주 우습게 보았다.

당시에는 철학서에 매우 심취해 있었던 때였기 때문에,

철학서의 아류와 같이 여겨지는 자기개발서를 보느니 차라리 시간을 좀 더 들여서라도 철학서를 보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판단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나름 생각하며 독서하는 습관을 길렀고,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의 독서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0대 중반이 된 지금.

회사에서 진급자 대상 온라인 강의를 과제로 내주었다.

이런 류의 강의는 아까 언급한 자기개발서와 비슷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충 듣고 적당히 패스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매우 반성하게 되었다.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인생을 살아가며 세워야할 기준들이 산적해 있는 내가

어떻게 이렇게 오만하고 건방지게 자기 발전을 게을리하고 있었는지,

내가 그토록 무시하던 자기개발서류의 강의를 들으면서 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개발서 류의 책을 읽을 계획은 없다..-ㅂ-;;)

 

그렇게 최근의 나를 반성하게 만든 것은 목표설정에 관한 내용.

내가 나 스스로를 잘 살고 있다고 평가할만한 구체적 근거없이 고집과 독선으로 만족하고 있었다는 증거 중 하나가

현재 내가 아무런 목표없이 그저 되는데로 살고 있다는 것을 꼬집어 주었다.

덕분에 마나님하고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나의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작은 것이나마 목표를 세워서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세운 목표 중 하나는,

이 홈페이지 관리.

생각해보면 이곳은 내가 나 자신을 표현하고

그것으로 나 자신과 이 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성장시키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기도 했다.

그리고 세속적 욕망으로는 TV에 나올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방문자 수가 좀 되는 블로거가 되고 싶기도 하고.

그 첫번째 목표는 일단 이 홈피에 일기를 제외하고 한달에 네번 정도는 업데이트를 하자.

기본적으로 그동안 여러가지 핑계로 업데이트가 매우 안 되고 있었다.

매일 들어와서 홈피를 기웃거리기는 했지만, 내용을 적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런저런 아이템을 생각해놓고도 막상 실천에 옮기지 못한 경우가 태반.

 

결국 나는 내가 이곳에 담은 작은 소망조차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나 자신을 나태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내가 나를 성장시키는 것도, 유명 블로거가 되는 것도, 실행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기를 제외하고 한달 네번의 업데이트가 그 첫번째가 될 것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Continuity, 지속성이야말로 성공, 나는 성공이라는 말보다는 성장이라고 하고 싶다,의 기본일 터.

이런 것이 약간은 스트레스가 되어도 될 것 같다.

과거의 내가 이런 스트레스가 싫어서 홈피 관리에 좀 더 소홀했던 측면이 있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농땡이쳤잖냐.

이 달에는 이미 한번의 업데이트가 완료된 상황.

벌써 다음 업데이트 아이템도 나왔고, 그 다음 아이템까지도 생각은 해두었다.

 

느슨해지지말고.. 한발만. 지금보다 한발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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