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6월 26일 토요일 날씨 흐림. 장마시작맞기는 한가? 본문

일기

2004년 6월 26일 토요일 날씨 흐림. 장마시작맞기는 한가?

☜피터팬☞ 2004. 6. 27. 00:50
반응형

장마가 시작했다고 한 지 벌써 3일은 지난 것 같다.
내일부터는 비가.. 내일부터는 비가..-_-
뉴스에서 그 소리만 몇번은 들은 것 같다.
하늘은 흐릿한 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와도 이상할 것 같지 않건만..
비는 내릴 생각이 없나보다..-ㅂ-
뭐.. 어차피 일기예보는 확률이니 틀려도 할 말은 없다만..'-'a

아무튼...
최근의 요 며칠은 나에게 아주 좋은.. 그리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분명 그렇다.
처음에 내가 느낀 변화에 대한 아쉬움과 섭섭함.
(아직 그것에 관한 일기를 쓰진 않았다..)
그 변화를 인정하면서 내가 얻게 된 것에 대한 되돌아봄.
그리고 그 소득으로 인해서 생긴 또 다른 두려움과 고민들.

나의 생활은 요즘에 들어서 확실히 안정감을 얻게 되었다.
모든 문제에 있어서 문제 자체의 무게만으로, 문제 자체의 비중만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건 정말이지 내 지금까지의 삶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
아니, 경험은 했지만 이런 식의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최근의 내 생활에 있어서 커다란 안정감을 가져다준 하나의 사건..
아니 한 명의 사람..
이것은 내 인생에서의 끝.. 혹은 해답, 혹은 골인이 아니라 시작점, 출발, 기본이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과 안정감, 기초를 얻었다고 믿었다.
이제부터.. 지금부터 제대로 내 인생의 목표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치명적인 약점 발견..'-'
이 안정감.. 기초 자체가 흔들린다면??
.....
그 생각까지는 해보지 않은 나의 덜렁댐에 놀랐다..;;
이 기초는 물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물론 물리적 기초도 영구적으로 안정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기초 자체가 흔들려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 후의 일들에 대해서는 감히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이 기초를 토대로 해서 쌓아진 모든 것.. 물론 모두 무너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심각하고 중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 아닐까?
물론.. 내가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된다면.. 기초가 타격을 입어도 다른 것은 괜찮게 보존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자신이 없다.
요 며칠간의 경험에서.. 내가 이 기초를.. 새로 얻게된 이 안정감을.. 지금의 이 충만함을..
얼마나 많이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또한 거기에 얼마나 많이 기대고 있는가를 알았다..-_-;;

토목에서 배운 내용 중에 보면..
기초가 튼튼해야지만이 그 위에 선 구조물도 안정적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였는데..
기초 공사를 할 때 한번에 기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공사 기간이나 기초를 다지는데 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구조물과 함께 병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경우에는..
모든 것이 함께다.
하나를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다른 것과 병행되어져야하는 것..
그리고 다른 것은 바뀌더라도.. 이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할 것이라는 것...

열심히..^^
좋은 경험을 잘 살려봅시다구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