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8월 19일 목요일 날씨 비오고 흐림. 지르다. 본문

일기

2004년 8월 19일 목요일 날씨 비오고 흐림. 지르다.

☜피터팬☞ 2004. 8. 20. 00:20
반응형

앗싸...
또 질렀다..;;
인제 몰라..-_-;;
책임 못 져...;;;

흐음....

예전에 만화가 박무직씨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게임도 잘 하지않는데 집에는 왜 그렇게 많은 게임기가 있냐고...
그 분의 변명 비슷한 답...
일단.. 본인은 하지 않지만, 문화생들이 즐기기 때문에.
두번째 이유가 사실 더 강력한 것 같은데..
디자인이 예쁘고 성능이 좋은 기계에 대한 단순한 소유욕.
그런 제품에 대해서 꼭 소유해야할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차한 이유를 붙여가면서 그런 기기를 소유하고픈 마음..

200% 이해한다..-_-

어쩌면 이번에 내가 지른 것도 그런 것과 연관이 있는 지 모른다..허허..;

에어브러쉬와 콤프레셔가 세트로 되어있는 타미야사 Spray-Work를 샀다..;;
음.. 에어브러쉬와 콤프레셔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자동차나, 프라모델에 채색을 하는 도구로..
콤프레셔는 공기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게 하고 에어브러쉬는 분무기처럼 그것을 뿌려대는 것이다.
에어브러쉬의 노즐을 조정하는 것으로 선의 굵기를 얇은 것부터 분사형까지 조절할 수 있다.
붓으로 할 경우 붓자국이 남는 것에 비해서, 이 기계를 사용하면 분무형으로 깔끔하고 고르게 도색이 가능하다.

자.. 내가 이것을 샀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가!!!

2년 전에 다시금 눈을 떴다가 시간에 쫓겨 뒤로 미뤄버린 프라모델의 세계에 또 발을 들여놓는다는 뜻이다.
미쳤지..-_-
하지만, 그 때는 남의 도움이 있어야했던 반면에.. 이제는 모든 도구가 거의 다 갖춰져 있다.
남 핑계댈 것 없다. 이제부터 안 하는 건 오직 내 게으름 때문이다.
그리고 거금을 들여서 이런 걸 사놓고도 안 한다면..;
내 용돈이 남의 주머니 속에서 울 것이다.
하자. 꼭 하자.
피상적이고 수박 겉핡기에 그쳤던 나의 취미를 한단계 더 끌어올리자.
....
뭐.. 이것으로 내 취미생활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게 되었군..-_-;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