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10월 3일 일요일 날씨 맑음. 생활의 즐거움. 본문

일기

2004년 10월 3일 일요일 날씨 맑음. 생활의 즐거움.

☜피터팬☞ 2004. 10. 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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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 연습에 참가하려고 8시 즈음 집에서 나왔다.
여름이 언제갔는 지 모르게 찾아온 가을의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도로변에서 택시를 잡았다.
"어서 오세요."
30초중반으로 보이는 운전기사 아저씨가 친절하게 인사를 했다.
"신도 6차요."
"네, 신도 6차요."
택시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운전기사 아저씨와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지만,
택시를 탈 때 한 인사 때문이었을까? 무척 편안한 기분으로 목적지를 향해갔다.
드디어 교회 앞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자,
"신도 6차 아파트 다 왔습니다."
하고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뭐, 나야 매주 가는 곳이니만큼 모를 리는 없었지만, 사소한 것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셨다.
"삼천원입니다."
요금까지 직접 일러주고, 만원을 내자 천원짜리를 직접 하나, 둘 소리내어 읽어주면서
"칠천원입니다."
하고 건내주었다. 그리고는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까지 해주시는 것이었다. ^^
택시를 자주 타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친절한 대접을 받고 나면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
어렵지않은 아주 사소한 것이긴 해도 내가 손님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무척 기분좋은 일이다.

오늘 저녁.. 친절한 한 택시기사아저씨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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