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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19일 금요일 날씨 맑음. 사랑하되 사랑하지 않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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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동아리에 있던 파페포포 메모리즈 1권을 봤다.
언젠가 동생이 가지고 있어서 읽어본 책이었는데,
그런 책의 특징이 그러하듯.. 다시금 훑어보게 되었다.
그 책을 한참 읽어가고 있는데, 이런 내용이 나오더군.
너무 사랑하는 강아지의 죽음으로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법을 터득했다고.
그래서 새로 강아지를 길러도 괜찮을 수 있다는 그런 내용.
...
그거 정말인가?
사랑하면서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그런 말은 나에게는 성립되지 않는 걸.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그 강아지의 죽음이 무척 아프게 다가왔겠지만.
그 죽음의 슬픔은 사랑의 '증거'이지 사랑의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우리는 최종적으로는 죽음으로 인해서 모두와 이별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그로 인한 슬픔과 아픔은 분명히 존재하게 된다.
어떤 모습으로도 아픔이 없는 사랑은 절대로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 강아지를 잃은 사람은 결국 슬픔이 두려워서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건가?
그런 슬픔마저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사랑은 슬픔보다는 약한 것인가?
나에게 있어 사랑에 결과물은 없다.
사랑은 끝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코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사랑에는 오직 '증거'만이 있을 뿐이다.
슬픔까지도 사랑의 한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또다시 열심히,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내가 사랑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마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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