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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8년 7월 4일 금요일 날씨 흐리고 한 때 비. 전환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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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나사가 하나 풀린 듯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논문이 끝난 건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고,
그 사이에 내가 마냥 넋놓고 있어도 좋을 리가 없었는데도
계속 멍하니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다.
이러면 안 돼, 이러면 안 돼하는 것은 혼자 뇌까리는 독백이었을 뿐
그것이 행동에 반영되지도 무언가 의지를 갖고 행해지지도 않았다.
특별한 사건이 전환점으로 마련되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은 아니다.
사소한 사건이라도 우리 스스로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최근의 내 생활에 그러한 일은 없었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일도, 의미를 부여할만한 일도.
그러나 어떤 사건이 없었다고 전환점을 찾지 못했다는 건 핑계다.
결국 중요한 건 의지니까.
그것에 의미를 부여할만한 무엇이 없었다고 해도 행동을 변화시키는 건 나의 의지다.
변해보자.
굳이 의미를 부여해야한다면...
그건 이 일기 내용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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